8월 일본차 판매 1398대… 전년대비 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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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8월에도 판매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닛산코리아 등 일본차 점유율은 7.71%로 지난해 (16.91%)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일본차 판매는 1398대로 지난해 3247대 대비 56% 감소했다. 올해 8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8월 토요타브랜드 판매(1326대)를 간신히 넘어선 수치다.

    7월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7월 일본차 판매는 2674대로 전년대비 17% 줄었는데 8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진 셈이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가 모두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렉서스는 8월 603대를 판매하며 오히려 전년대비 7.7%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신차 대기 물량으로 인해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7월과 비교하면 38% 이상 줄어들었다.

    토요타는 542대로 전년대비 59.1%, 전월대비 37.3% 줄었다. 혼다는 138대로 전년대비 80.9%, 전월대비 70.5% 감소했다.

    닛산의 경우 58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대비 87.4%, 전월대비 74.6% 감소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인피니티는 57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68%, 전월대비 56.5% 줄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는 각각 전년대비 123.3%, 80.1% 성장하며 수입차 판매 1, 2위 자리를 굳혔다. 다만 이들 브랜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반사이익 영향보다는 지난해 8월 강화된 배출가스 인증규제 준비와 재고소진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8월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벤츠 E300으로 1435대를 기록했다. E300 4MATIC(1159대), BMW 520(677대), 폭스바겐 아테온 2.0TDI(587대) BMW 530(542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달 수입차 전체 판매는 1만 8122대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및 감소세로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