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 부채 2022년 6조666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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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본잠식 우려와 영업력 악화 논란에 대해 "2020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시현을 예상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현대상선은 29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10월 영구채 발행을 통한 1조원의 자본 확충이 완료돼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비율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를 통한 신용등급 회복과 자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당장 내년부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전망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부채는 2022년 6조6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원양 국적선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을 우려해 총 6조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살아나려면 자금 투입과 함께 영업력 확보와 강력한 자구방안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상선은 초대형 에코 컨테이너선이 현대상선의 경쟁력이며 한국해운의 재건을 견인할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020년부터 투입되면 고정비 원가가 현저히 낮아지고 연비가 배증되며, 스크러버 장착으로 유류비 절감은 물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 제고 효과 외에도 선대 규모가 100만TEU가 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면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개선효과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의 영업력에 대해서는 "화주들의 신뢰는 과거 2년간 크게 회복됐다"며 "선복 활용율면(왕복 평균)에서 2016년 75%에서 올 상반기 78%, 하반기 80%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물량면에서도 선복량 증대없이 지난해 400만TEU를 처리해 2016년 300만TEU에 비해 30% 이상의 증가했고 올해는 450만TEU가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94개 지사망을 운영, 주당 7000사가 넘는 고정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21년 동서항로 7%의 시장점유율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