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홍보 강화 진력TV광고, 유튜브, 스포츠마케팅 등 성과더블스타 협의 지연, 노조 잠정합의안 부결 등은 악재
  • ▲ 전대진 사장ⓒ금호타이어
    ▲ 전대진 사장ⓒ금호타이어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의 마케팅 강화 전략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 사장 취임 이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쓴 결과 올해 2분기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 사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직접 마케팅 회의를 주관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 시작한 TV광고는 금호타이어가 2016년 이후 3년만에 선보인 것으로 전 사장이 광고회의에도 참석해 회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담았다. 이 광고는 금호타이어 유튜브 채널인 '엑스타TV'에도 올라갔으며 조회수도 500만건을 넘어섰다.

    엑스타TV 또한 전 사장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공식 유튜브 채널이름을 엑스타TV로 바꾸고 기존 채널 컨텐츠를 재구성해 개편했다. 엑스타TV는 타이어와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엑스타레이싱 팀 영상 컨텐츠 등을 제공한다. 현재 구독자수는 1만명을 넘어섰으며 170개가 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 전 사장은 중국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 참석해 중국 대리점주들에게 신제품을 설명하고 중국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 사장은 중국내 신형 타이어 출시를 통해 중국 공장 안정화는 물론 글로벌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금호타이어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공식 파트너사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후원했다. 북미에서는 NBA 공식 후원사로서 세계 최대의 타이어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외 모터스포츠 활동까지 다채로운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 사장의 비용 감소 및 홍보채널 다양화를 통한 마케팅 전략은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누적 실적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 실적개선을 위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며 "3분기는 타이어 시장 성수기로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블스타와의 더딘 협업, 노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부결 등은 경영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상용차 타이어 중심인 더블스타와 승용차 타이어 중심인 금호타이어 간 접점을 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한 노조는 지난 12일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했으며 투표 결과 반대 54.54%로 부결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월 단체교섭안에 잠정합의했으나 노조 투표 결과 반대 74.7%로 부결돼 재협상을 거쳐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2분기 흑자 이후 하반기 실적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간 추후 잠정합의안 협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합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더블스타 합병 과정에서 쟁의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에 파업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