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대구·경북 지역에 격리시설 제공울산 이어 아산서도 릴레이 헌혈노사화합 속 '국민기업' 이미지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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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현대차의 지원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의료현장에 부족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헌혈활동을 진행하는 등 합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그간 쌓아온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충분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말부터 성금, 시설, 헌혈, 물자 등을 지원하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끊임없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격리시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돋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파주시에 제공한다 밝혔다. 현대차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시설을 제공한 3번째 사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와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등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그룹사인 기아차 또한 이달 13일 오산교육센터를 경기도 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격리시설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장소 제공에 나서며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탠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의료현장에 부족한 혈액을 공급한 것 또한 재계 전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9일부터 20일까지 울산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기간 1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며, 고통 분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나란히 누워 헌혈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대차의 달라진 노사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6일과 13일엔 아산공장에서도 헌혈캠패인을 열었다. 지금껏 임직원 200여명이 동참했으며, 신청자가 꾸준히 늘어 헌혈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해외 생산기지엔 검진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 관련 장비를 꾸준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종식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국내 상황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20∼30명대로 뚝 떨어졌으며,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은 20명 대를 유지했다. 18일엔 10명 대로 감소했다. 19일엔 8명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에 현대차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만들어 낸 결과"라며 "아직 완전 종식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기업 차원에서의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