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과 '이모셔널' 결합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상용화정의선 수석부회장 "새 분야 개척"
  • ▲ 모셔널에서 연구개발(R&D) 중인 차 ⓒ현대자동차
    ▲ 모셔널에서 연구개발(R&D) 중인 차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사명을 ‘모셔널’로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모셔널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경제적인 자율주행차를 현실화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업체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가 전략 투자를 거쳐 설립됐다.

    모셔널은 운동, 감정을 뜻하는 영어단어 ‘모션’과 ‘이모셔널’을 결합한 것이다. 모션은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이모셔널은 인간 존중 가치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리더십과 앱티브의 전문성을 결합했다”며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전 세계가 이동수단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생활에 접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셔널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서 분류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 본격 시험에 들어가며 2022년에는 관련 시스템,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 온 유산을 모셔널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CEO도 “모셔널은 고도로 자동화된 차에 안전 및 신뢰를 더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모셔널에는 자율주행 기술 경진 대회인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하고, 스타트업 누토노미 및 오토마티카를 설립한 개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최초의 자율주행차 미국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첫 싱가포르 로보택시 시범사업(2016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2018년) 등 기술의 도약을 실현한 성과를 지니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시한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 회 이상 제공됐으며 탑승객 중 98%가량이 만점의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모셔널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서울에 거점을 추가 개소했다. 이곳은 자율주행 기술 시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