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두번째 경영개선계획안 승인에 긍정적 관측300억 자본확충 성공에 새 영업총괄 대표 선임미봉책 불과 지적도…소액 자본확충, 금리상승 효과에 희석추가 자금 조달 미지수…"중앙회 등살에 매각도 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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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이 최근 일부 자본확충에 성공한데 이어 영업체질 개선에 나서며, 경영 정상궤도에 오를지 관심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최근 두번째 경영개선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서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MG손보는 지난 9월 첫번째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당국에 퇴짜를 맞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계획안의 경우 유상증자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확약'이 담겨있어 당국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최근 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고, 연내 약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연내 300억원의 투자가 완료되면 RBC비율이 12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6월말 기준 RBC비율 97.0%로 보험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새로운 영업총괄 대표를 선임하며, 영업체질 개선에 나선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 영업사령탑에 보험설계사 출신인 오승원 전 DGB생명 영업본부장 전무가 선임됐으며, 20년 경력의 영업분야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7년까지 푸르덴셜생명 GA채널담당 상무로 근무했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DGB생명 영업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업계는 당초 KDB생명 영업담당 대표에 오 전 전무의 내정을 유력시했지만, KDB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어지고 MG손보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JC파트너스가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조 등 일부에선 경영개선계획안이 통과되도 해당 노력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소액의 자본확충은 금리상승 효과에 희석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JC파트너스가 올 상반기 중 1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결국 일부 증자에 그쳐, 나머지 자금 조달 여부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 2000억원의 자금 수혈 뒤에도 9월말 기준 RBC비율이 172.8%까지 잠깐 오르고, 3개월 뒤 업계 최저치인 135.2%로 해당 수치가 급락했다"며 "올해 소액의 유증이 어느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도 적자가 예상돼 JC파트너스의 추가 자본확충 조달 능력도 의문인 상황"이라며 "아울러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버티고 있어, 매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기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MG손보는 2019년 78억원의 순익을 낸 후 지난해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352억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