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LED 이용 호충 기술 눈길수은램프 포충기 대비 효과 '13배' 높아
  • ▲ 지난 4일 은평구에서 1시간 동안 러브버그 포획 실험 중인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유한양행 해피홈 360+ 제품. ⓒ서울바이오시스
    ▲ 지난 4일 은평구에서 1시간 동안 러브버그 포획 실험 중인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유한양행 해피홈 360+ 제품. ⓒ서울바이오시스
    서울바이오시스는 광반도체 단파장 기술 '바이오레즈(Violeds)'로 러브버그의 퇴치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모기, 초파리 등을 유인해 포집하는 포충 기술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과 밝기, 설계구조 등 최적의 포충 설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실험은 모기 뿐만 아니라 러브버그의 퇴치에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포충 설루션 개발 당시 모기 분야의 권위자인 이동규 고신대 교수와 필립 콜러 플로리다대 교수 등과 연구개발 및 공동 실험을 통해 바이오레즈의 포충력이 기존 수은 램프 포충기 대비 최대 13배 가까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10여년간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실제로 벌레와 모기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바이오레즈의 포충 성능 실험 및 연구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엄훈식 서울바이오시스 UV 사업부 수석연구원은 "유한양행, 렌토킬 등 국내외의 세계적 기업들이 바이오레즈 기술을 채택 양산하고 있다"며 "바이오레즈는 모기약과 같은 살충제를 이용한 방역은 인체에 해롭고, 사체를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생에 좋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나 음식점 등과 같은 위생 상업 시설에서는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포충 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벌레 퇴치를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레즈 기술을 카피하는 기업들이 한국에서도 늘고 있으나 지속적인 특허소송을 통해 고객, 소비자 권리를 찾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러브버그는 떼로 출몰하며 사람에게 달라붙고 문틈이나 방충망 사이를 뚫고 집과 가게 안으로 들어와 행인들과 상인들에게 혐오감과 불편을 주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같은 종류인 털파리류는 한 번에 100~350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기까지는 약 20일이 걸린다. 동시에 부화하는 털파리류의 특징, 짧은 성충 시기 등을 고려하면 확산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