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준정년 특별퇴직해외 IB도 구조조정 검토비대면 흐름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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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 은행 중심으로 시행되던 희망퇴직 바람이 금융권 전반을 휩쓸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까지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올 1월에도 준정년 특별퇴직을 통해 250명이 떠났다.

    올해 초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1800명이 넘는 인원이 은행을 떠났다. 지난해에도 KB국민·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에서 약 4900명이 퇴사했다. 

    희망퇴직은 최근들어 카드·보험·캐피털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현대캐피탈은 2년 만에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현대해상도 지난 6월 95명이 회사를 떠났다. 약 3년치 임금과 학자금·건강관리 지원금 등이 지급됐다.

    현대캐피탈도 진행중이며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앞서 지난 1월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글로벌 금융권도 감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신규 고용을 줄이고 연말 일자리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적이 저조한 직원은 정리해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UBS그룹 AG 등도 감원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권이 전방위적으로 인원 감축에 나선 것은 비대면 흐름에 맞춘 변화라는 의견이다. 

    '디지털 금융'으로 오프라인 채널의 필요성이 감소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은행권 전체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016년 말 7101개에서 지난해 말 6098개로 5년간 1003개(14%)가 줄었다.

    경기 침체 및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감축을 위한 금융권의 감원 움직임은 더 빨라지는 모양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절 역대급 유동성으로 IPO가 유행해 많은 채용이 있었다"며 "이제는 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등 투자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그 정도의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