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SC제일 이어 우리은행 접수퇴직금 4억 수준, 창업지원‧자녀학자금 지원KB국민·신한·하나 연내 동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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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점포·인력 축소 등이 발생하면서 올해 연말 은행권 희망퇴직이 활발하다. 

    금융권에서는 연말과 연초 희망퇴직으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2400여명의 직원들이 짐을 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특별퇴직 신청대상은 상무보 이하 전직급 중 만 56세(196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이상 직원들이다.

    특별퇴직금의 지급기준은 법정퇴직금에 특별퇴직금이 추가된다. 퇴직금은 최대 27개월치이며, 창업지원금은 2000만원, 자녀학자금은 최대 2000만원(2명)이 지급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1980년생 행원급부터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는 직원 등 전 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특별퇴직금 등 조건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임금피크제를 앞둔 1967년생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월평균 임금 최대 24개월, 나머지 대상자에게는 최대 36개월 퇴직금을 제공한다.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최대 2명)과 재취업 지원금 최대 3300만원 등도 지급한다. 1968년생 책임자급 이상 직원 중 퇴직 1년 경과 후 재취업을 신청하면 연 25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에 따른 퇴직일자는 내년 1월 31일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일반 직원 중에서는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 치가 지급된다.

    은행에 따라 퇴직금 차이는 있지만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할 경우 통상 4억~5억원 정도를 받는다. 

    지난해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하면서 21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연말에는 희망퇴직을 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희망퇴직 공고가 나지 않았으나 예년 일정을 감안하면 대부분 연내 신청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비대면거래 증가와 점포축소가 가팔라지는 만큼 앞으로 인력감축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 감소(지점 폐쇄·출장소 전환) 규모는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2022년(8월까지) 17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