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희망퇴직…1982년 이전 출생 정규직 대상최대 34개월분 월급여 지급…"인력구조 개선 차원"
  • 최근 증권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KB증권도 2년 만에 희망퇴직에 나선다. 

    레고렌드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유동성 문제를 겪는 중소형 증권사가 인력감축에 나선 데 이어 대형사인 KB증권이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우려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사내 공고를 올렸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1982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 직원이다. 다만 2017년 1월1일 이후 입사자와 2023년 임금 피크제 진입 예정자 등은 제외된다.

    희망퇴직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한다.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추진 배경에 대해 직원의 안정적인 은퇴설계를 지원하고 회사의 인력구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신청받아 올해 안에 퇴직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