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경위, 10개 자회사 CEO 인사 신한카드 사장에 문동권, 신한라이프 대표에 이영종 선임그룹원신한부문, 그룹신사업부문 신설
  • ▲ (왼쪽 위부터) 한용구 차기 신한은행장, 문동권 차기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차기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왼쪽 아래부터)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신임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신한금융
    ▲ (왼쪽 위부터) 한용구 차기 신한은행장, 문동권 차기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차기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왼쪽 아래부터)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신임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신한금융
    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영업그룹 부행장이 낙점됐다.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이영종 신한금융 퇴직연금사업그룹장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신규 추천된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두 임기 2년을 부여받았으며, 연임된 일부 자회사 CEO들은 1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신한은행을 비롯해 10개 자회사의 CEO를 이같이 선임했다. 

    한용구 차기 신한은행장은 1966년생으로 진옥동 현 행장보다 5살 더 젊다. 

    한 부행장은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인사부 글로벌사업부, 연금사업부에서 근무한 후 신한금융에서 원신한전략팀,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한 부행장은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신한은행 내에서는 정용욱·한용구·전필환·박성현·정상혁 부행장이 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자경위 관계자는 “한용구 부행장은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영업점장 근무 시절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한금융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쌓은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아 신임 은행장 후보에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이 내정됐다. 

    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3년부터 신한카드에서 상품R&D센터,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거쳐 현재 부사장을 맡고 있다. 

    문동권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할 경우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된다.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이영종 신한금융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은행 부행장 겸직) 부사장이 낙점됐다. 

    1966년생인 이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8년부터 신한금융 전략기획 본부장과 오렌지라이프 전무, 부사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내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GIB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지난 3년간 상품 관련 시스템·프로세스 정비와 인적 쇄신 등 체질개선을 주도한 이영창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다. 

    김상태 사장은 3월 GIB총괄 사장 취임 이후 ECM/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정운진 현 사장이 1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신한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 사장 역시 각 김희송 현 대체자산부문 사장과 이희수 사장이 1년 더 맡는다. 

    신한자산신탁 사장에는 이승수 전략신사업 총괄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1967년생인 이승수 부사장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2012년부터 신한은행 센터장, 인사부장, 신한금융 HR팀장, 신한리츠운용 본부장을 거쳤다.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는 각 배진수 현 사장과 이동현 현 사장이 1년 더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주요 자회사 CEO 후보들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왔던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신한금융 경영진 7명 인사도 단행했다.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지주와 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돼 온 WM/퇴직연금/GMS 사업그룹장 겸직을 해제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이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그 외 대부분의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업무 분장이 추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