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예방효과는 28% 수준… 美 CDC와 유사한 결과동절기 추가접종률 제고 ‘시급’… 이상반응 보상범위 확대 결정노바백스, 심근염·심낭염… AZ, 이명·안면신경마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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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개량백신(2가백신)을 접종하면 중증화·사망 위험이 약 8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코로나19 확산과 거점전담병원 해제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백신 접종률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60세 이상 850만여명을 대상으로 10월 2주부터 5주 동안 관찰한 결과, ‘2가백신 접종군’의 중증화 예방효과는 평균 76.6%(64~84%), 사망 예방효과는 평균 80.5%(72~100%)로 조사됐다. 

    10월 4주부터 8주 동안 관찰 결과, 60대 이상 2가백신 접종군은 2차 이상 접종군 대비 감염 예방효과가 평균 28.1%(27~42%)로 확인됐다.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감염취약시설에서 51.6%(약 40만건), 60세 이상에서 30.4%(약 383만건) 수준으로 위중증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2가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확진, 입원, 위중증·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위중증 예방이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외 연구에서 2가백신의 접종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된 고령층 2가백신 효과 분석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값을 갖는다. CDC는 2가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감염 예방효과를 28~56%로, 미접종 대비 입원 예방효과를 58~83%로 밝힌 바 있다.

    ◆ 백신 인과성 인정범위 확대… 접종률 올라갈까

    동절기 접종률 제고가 시급한 가운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상반응 범위가 확대돼 유인기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9일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했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명·안면신경마비를 겪었다면 코로나19 백신과 인과성이 있는 의심질환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인과성이 인정되는 주요 이상반응 중 아나필락시스 유발 백신은 코로나19 전체 백신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이상반응을 겪어 피해보상을 신청한 사람은 추가 신청 없이 소급 적용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미신청자는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을 해야 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남아있는 백신은 모두 4900만회분이다. 기존 백신을 제외한 2가백신의 경우, 화이자 BA.4/5 백신이 1718만회분, 모더나 BA.4/5 백신 517만5000회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