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할인 등은 유인기전 부족… 문화상품권 등 제안기존 백신과 비교해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1/10’ 수준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 대구가 가장 낮은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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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600명대로 진입했고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설정됐다. 새해에는 백신접종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2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헌혈처럼 예방접종 시 상품권 등을 지급해서 다소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국민들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그간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템플스테이 할인과 고궁·능원 무료입장 지자체 운영시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지만, 한파 속에 유인기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정 위원장은 “인센티브는 제가 답답해서 정부에 제안하는 것”이라며 “차라리 현금에 가까운 문화상품권을 5000원, 1만원 정도에서 지급하면 더 관심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재 국내에 도입된 4종류의 개량백신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BA.5 계통 바이러스를 직접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24.2%를 차지하는 BN.1 변이 역시 BA.5 하위변이인 BA.2.75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질병청이 60세 이상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량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는 구형 백신에 비해서 예방할 확률이 28.2% 더 높았고, 중증화율은 4분의 1이 감소했다. 사망률은 5분의 1로 줄었다. 그만큼 75%, 80%의 중증화율,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미국 질병통계예방센터도 기존의 백신에 비해서 개량백신은 절반 이상 예방을 막고 이번 위험도 최대 83% 감소한다는 통계가 나왔다.정 위원장은 “저도 3번 맞고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다”며 “그럼에도 일관되게 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힘은 여전히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백신 부작용 측면에서 기존 백신과 비교해 이상반응 신고가 10분의 1로 줄었다고도 설명했다.그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이상 사례 신고가 1000건당 3.7회 있었던 반면, 개량 백신은 0.35회에 불과하다”며 “기존 백신을 맞고 이상이 없던 사람은 개량 백신을 맞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정 위원장이 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이 31.1%로 집계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강원,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모두 평균 미만이었으며, 특히 대구는 26.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