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생초자 대출 확대 등 영향서울 아파트는 34.5%가 젊은층이 매수강서구 아파트 매입 절반 이상이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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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입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2021년 1월(33%) 이후 최대 수치다. 

    일련의 대출 정책의 기조가 변화해 청년층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주택 구입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월 말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신설(1년 한시)되면서 실수요층의 대출 문턱이 낮아졌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도 각각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2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26%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2030 매입비중은 지난 2월 34.7%로 올라서며 1월(30.8%)보다도 4%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구별로 강서구의 2030 매입 비중이 54.7%로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어섰다. 강서지역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최근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면서 젊은층이 매입에 나선 것이다.

    또 성동구(45.6%), 금천구(45.5%), 영등포구(43.9%), 동대문구(42.9%), 도봉구(41.4%), 강북구(40%) 등도 2030 구매 비중이 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경기도는 2030 매입 비중이 1월 32.7%에서 2월 36.4%로, 인천은 32.1%에서 33.1%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올해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시가 인정액(종전 공시가격)으로 바뀐 이후 연초 크게 감소했던 증여도 이달 들어 다시 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