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920개 기관 참여…총 63조원 몰려9월 21~22일 일반 청약 거쳐 10월 5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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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두산로보틱스가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 확정했다.

    협동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15일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2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21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금액과 더불어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하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약 63조원을 육박, 올해 최대 규모 딜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공모 규모 5000억원 이하의 딜에 이례적으로 다수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고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라며 "다만 회사는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 확보와 일반 청약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가격을 상단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수요예측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51.6%(수량기준)에 달한다.

    또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에 대해선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허수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과거보다 낮아 보이는 것"이라며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는 국내 1660개, 해외는 260개 수준으로 올해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략적 사업 인수 및 투자에 활용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AMR(자율주행로봇)과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이다.

    회사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