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최윤 회장, 아시안게임 단장 맹활약신한금융, 7개 종목 국가대표팀 꾸준 지원KB금융, 황선우 후원 빛 발해우리금융, e스포츠·근대5종·골프 후원JT저축은행, 장애인 국가대표 후원 이채
  • ▲ 최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결단식에서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윤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결단식에서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선전의 배경으로 금융권의 든든한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1, 2금융권의 각종 기관은 오랜동안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하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팀과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단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대한럭비협회장을 맡은 뒤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개선으로 변화를 이끌어 온 최윤 회장은 이번엔 아예 선수단장을 맡았다.

    앞서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최 단장은 이번 럭비 종목에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약속한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대회 개막 전 모든 종목 감독들에게 총 1억 4000만 원 상당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최 단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만 4억원에 가까운 사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에 후원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7개(배구·핸드볼·하키·유도·탁구·스포츠 클라이밍·브레이킹) 종목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월엔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를 맡았고 7월부터는 앞으로 3년간 대한유도회와 유도 국가대표팀 후원도 약속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6개(금 2개·은 2개·동 2개)를 수확한 수영 황선우 선수의 선전 배경엔 KB금융의 오랜 후원이 밑받침 됐다. 육상 박원진 선수도 마찬가지다.

    우리금융그룹은 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 활약한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를 위해 응원곡 및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근대 5종 전웅태, 수영 김서영, 남자골프 임성재, 조우영 등도 후원하고 있으며 특히 전웅태 선수는 대회 초반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한국의 금메달 물꼬를 텄다.

    2금융권에서는 JT저축은행이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임직원이 선정한 4명의 후원 선수는 주정훈(29·지체장애) 태권도 선수, 권효경(22·지체장애) 휠체어펜싱 선수, 이철재(40·지체장애) 사격 선수, 이정수(17·지체장애) 배드민턴 선수 등이다.

    JT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장애인 체육 종목인 보치아, 골볼, 론볼 대표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수 후원은 단순 스포츠마케팅을 넘어서 개인과 종목을 육성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면서 "비인기 종목 선수라도 큰 대회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