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 기업, 항암제 및 뇌질환 후보물질 다수 보유글로벌 이중항체 시장 규모, 2032년 약 148조원 전망 시나픽스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 도입, '이중항체 ADC 개발'
  • ▲ ⓒ에이비엘바이오
    ▲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주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도 긍정적으로 도출되면서 기업가치도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 상장한 이후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상당한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하면서 시총 76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점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중항체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고,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개발 초기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전문 기업으로 항암제와 뇌질환 등과 관련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과 4-1BB 기반 이중항체 'ABL111'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ABL301에 대해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에 약 1조 4300억원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ABL301는 미국에서 파킨슨병 이중항체로 임상 1상을 마무리했는데,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후보물질이다.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서 기존 실험 대비 4배 이상 높은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도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ABL111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로 최근 임상 1상 중간 데이터가 공개됐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위암과 식도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표적한다.

    임상 1상에 참여한 총 55명의 환자 중 5% 이상에서 발생한 12개의 TRAE(Treatment-related Adverse Event, 치료 관련 이상반응) 중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Grade 4 이상의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4-1BB 고유의 심각한 간독성 부작용 관련 지표에서도 Grade 3가 1건 보고됐지만, Grade 4 이상의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ABL111의 임상 1상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ABL111 1차 치료제 개발에 이어 3차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ABL111 3중 병용요법(ABL111+PD-(L)1 치료제+화학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새롭게 진행하고, ABL111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을 지속함으로써 3차 치료제로서의 허가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이중항체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향후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9월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인 시나픽스와 함께 3세대 ADC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서면서, 시나픽스로부터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도입했다.

    한편 글로벌 이중항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1094억달러(약 1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ADC 글로벌 시장규모는 347억달러(약 47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