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운영 구간 참여 위해 시범사업 일정 조절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따릉이 무제한 이용1월 23일부터 모바일·실물 선불카드 형태로 판매
  •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월 열린 2023서울국제기후환경포럼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 ⓒ진선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월 열린 2023서울국제기후환경포럼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 ⓒ진선우 기자
    지하철·버스·따릉이를 월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세훈표 교통혁신 '기후동행카드'가 내달 27일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7월부터 정식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9일 서울시는 내년 1월 27일부터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 노선은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경전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인천국제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역 등을 포함한다.

    다만 신분당선의 경우 요금체계가 달라 서울구간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경기도와 인천을 지나는 버스·광역버스·심야버스 역시 요금체계가 달라 정기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4월부터는 인천·김포 광역버스와 김포 골드라인 경전철 등 수도권 대중교통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는 인천·김포 광역버스와 김포 골드라인의 참여도 추진 중이며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 예정인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자료제공=서울시)
    ▲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 예정인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자료제공=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실물 카드 두 종류…가격도 선택 가능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실물 카드 두 종류로 출시된다.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iOS 운영체계인 아이폰의 경우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실물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실물 카드는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과 편의점 등에서 3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모바일과 실물 등 기후동행카드 구매는 시범사업 시행 5일 전인 내년 1월 23일부터 가능하다. 카드 사용 기간은 사용 직후 30일간이다. 서울시는 현재 선불 결제만 가능한 정기권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내년 7월에는 후불 결제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가격 역시 선호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옵션요금제 방식이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정기권 요금을 ▲6만2000원권 ▲6만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할 예정이다.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할 경우 6만2000원 요금으로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를 함께 이용하기를 원할 경우 3000원만 추가하면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로 계획했던 시범사업 시행일이 27일로 미뤄진 점에 대해서는 코레일 운영 구간인 1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의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지연을 이유로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한 장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개념을 적용해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 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후위기 대응, 교통 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