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첫 참가… 송창현 대표 "SDV로의 대전환""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은 바로 소프트웨어"
  • ▲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CES 2024에서 SDV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CES 2024에서 SDV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분야 계열사인 포티투닷(42dot)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 2024)에서 자동차를 ‘AI 머신’으로 정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포티투닷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DV로의 대전환’과 ‘AI 머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자동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으로 정의했다. 

    포티투닷은 SDV가 인간이 주는 데이터만으로 학습하는 게 아니라 차량이 각종 센서 등으로부터 직접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학습·분석해 인지·판단 및 행동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SDV를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포티투닷이 CES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네이버 CTO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포티투닷은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 그룹의 SDV 대전환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 차처럼 편하고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 수단이 결합되는 혁신적인 이동 경험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물 흐르듯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이 바로 소프트웨어”라며 “SDV의 프로세스에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더 유연하게 사용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송창현 대표는 이날 SDV로의 전환, AI 머신 등에 대해 강조했다. ⓒCES 공동취재단
    ▲ 송창현 대표는 이날 SDV로의 전환, AI 머신 등에 대해 강조했다. ⓒCES 공동취재단
    한편, SDV로 전환되면 자동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통합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기획부터 설계, 제조까지 자동차 양산 과정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차량 개발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SDV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송 대표는 “SDV가 다양한 기술은 물론 AI와 접목된다면 차는 단순히 다른 장소로의 이동만을 뜻하지 않는다”면서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와 AI로 의도를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자연스롭게 연결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닷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