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지역 첫 수출UNICEF·PAHO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참여 확대 기대
  • ▲ 수출용 스카이셀플루.ⓒSK바이오사이언스
    ▲ 수출용 스카이셀플루.ⓒ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해 태국 파트너사 바이오젠텍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남반구 국가를 대상으로 스카이셀플루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세계보건기구)의 남·북반구 독감 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연속해서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 태국 질병통제국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 환자가 늘면서 최근 31개 주요 관광 지역의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태국 수출이 향후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남반구 시장 확대는 물론, UNICEF(국제아동기금)·PAHO(범미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개국에서 추가로 허가 획득 절차가 진행 중이다.

    WHO는 매년 두 차례(남/북반구 각 1회) 해당 시즌 유행 독감 균주를 예측해 발표한다. 남반구에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균주의 독감 백신에 변동 사항이 없다면 북반구에도 동일 백신을 공급하게 한다. 생산시설을 연속 가동함에 따라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공급시기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남반구 지역 진출은 시장경쟁력 강화 효과가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연 평균 6.98%씩 성장해 2030년 약 125억 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이번 태국 수출은 동남아 및 남반구 시장 진출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며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셀플루는 세계 최초로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지난해 3년 만에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