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 환욜효과도 기여영업이익률 13.1%, 역대 최대"EV3 등 신차로 모멘텀 지속"
  • ▲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뉴데일리DB
    ▲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판매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효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1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조8091억원으로 32.5%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3.1%으로 역대 최대 이익률을 새로 썼다. 

    2024년 기아의 1분기 판매는 76만515대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13만7871대, 해외는 62만2644대로 각각 2.9%, 0.6% 줄었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1분기 매출액은 40조6585억원으로 7.6% 증가, 영업이익은 3조5574억으로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가 1분기 3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요인으로는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이 꼽힌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1분기 판매는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 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가 약간 줄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 ▲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EV5가 공개된 모습. ⓒ기아
    ▲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EV5가 공개된 모습. ⓒ기아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컨콜에서도 올해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이 언급됐다. 기아 관계자는 “오는 6월 EV3 국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양산 시점 이전에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