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3만달러' 수준2.5만달러 테슬라 '모델2' 겨냥"후기 대중 수요에 맞는 모델 필요"
  • ▲ 기아가 전기차 후기 대중화 시점을 2027년으로 바라보고 있다ⓒ기아
    ▲ 기아가 전기차 후기 대중화 시점을 2027년으로 바라보고 있다ⓒ기아
    기아가 이르면 2027년에 2000만 원대 전기차를 선보인다.

    15일 기아,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개최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성숙기에 대비하기 위해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암시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기아는 행사에서 “초기 대중(early majority)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3만~5만 달러대의 전기차 모델이 필요하고 EV3~EV5가 이와 같은 수요층에 대응이 가능하나, 후기 대중(late majority) 수요에 전기차가 침투하려면 1만5000~3만달러(2070만~4140만원) 수준의 전기차 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기아가 유사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SK증권에 따르면 기아는 행사에서 “현재는 얼리어답터에서 과반수(majority)로 이동하는 과정이며 후기 대중(late majority)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2만5000달러 내외의 전기차가 출시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행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생각하는 전기차 대중화 시기는 2025~2027년이다. 후기 대중화 시점인 2027년에 기아의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2027년에 2만5000달러 보급형 전기차 ‘모델2’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아가 이에 맞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경기 침체로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이 떠오르면서 기아는 보급형 모델의 판매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기아는 회사의 보급형 전기차 판매 비중이 올해 43%, 내년 55%, 2026년 66%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