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발열 잡고 에너지 효율 높이는 HVAC경동나비엔, HVAC 중심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목표귀뚜라미는 그룹 시너지 기반 HVAC 경쟁력 강화 나서캐리어에어컨, 맞춤형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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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계가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화 시대에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HVAC는 난방·환기·냉방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공기 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어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부합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했다.AI 활용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도 HVAC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다.AI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연산 과정에서 방대한 전력 소비와 발열을 수반한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절반가량이 서버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냉방에 쓰인다고 보고 있다. 이때 발열을 잡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HVAC다.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지난해 2335억 달러(약 317조원)에서 2030년 3826억 달러(약 519조6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이에 냉난방 분야에서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들도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HV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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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에 히트펌프를 연결해 냉난방 에너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 HVAC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따뜻한 물로 공기를 데워 실내로 공급, 난방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제품이다.앞서 경동나비엔은 올해 비전 선포식에서 냉방과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등 HVAC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일류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귀뚜라미는 주력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HVAC 경쟁력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을, 신성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갖췄다.센추리 또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터보냉동기 대비 최대 30%가량 줄여주는 '무급유 공냉식 프리쿨링 터보냉동기'를 내세우고 있다.아울러 캐리어에어컨은 자사 고효율 칠러플랜트(냉동기·냉각탑·펌프) 제품들에 AI, IBS(지능형빌딩시스템) 등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을 구축했다. 각 데이터센터 특성별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고, 모니터링 기능으로 운영 부하 조건에 따라 전력과 냉각 설비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