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지난 5일 일어난 북파공작특수임무동지회(대한민국애국청년단, 이하 H.I.D)의 경기도 파주 보광사 '연화공원' 비전향장기수들의 묘비철거를 다룬 기사에서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인기배우 문근영을 끌어들여 이들을 비난한 기사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 7일자 "'국민 여동생' 문근영 보기 부끄럽다"는 제목의 기사는 H.I.D에 의해 묘비가 철거된 고 류낙진 씨의 전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문근영을 묘비철거 사건과 연결지었다. 기사는 또 이번 사건을 '백주대낮에 일어난 백색테러' '산 자들의 망자 습격 사건'이라는 표현 등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 기사는 빨치산 활동 등 류씨의 전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가 문근영의 외조부임을 밝히고 문근영의 사진과 함께 사회복지기금·장학기금 기부 사례 등 문근영의 활동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류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배우 문근영의 이미지로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싶지 않아요'라면서 '그냥 외할아버지의 손녀 문근영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또 "문제는 동병상련과 희생의 상처를 보듬기는커녕 이들의 뒤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라고 주장하면서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사건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빗대 "2005년판 활극 '쇠망치 휘두르며'는 조선일보·한나라당·H.I.D의 3위일체작"이라고 싸잡아 비난을 퍼부었다.

    ▲ 지난 5일 북파공작특수임무동지회가 경기도 파주시 '연화공원'에 위치한 "애국지사,의사,열사등의 호칭으로 세워진 남파공작원 묘비를 철거하고 전달한 임시 묘비. 하단에 '조국분단의 희생자'라고 적혀있다. ⓒ 대한민국애국청년단 

    오마이"무자비한 HID, 산자들의 망자습격사건"
    HID 오복섭 회장 "망자 상대한게 아니라 망자 이용하려는 불순세력에 대한 질책"

    이와 관련, H.I.D 오복섭 회장은 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망자를 상대한 게 아니라 망자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불순세력을 따끔히 질책하려는 것"이라며 "망자에게 묘비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우리는 그들(미전향장기수) 역시 분단 역사의 희생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자로부터 설명을 듣기 전까지 문근영이 누구인지 몰랐으며, 당연히 류씨와의 관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H.I.D는 '애국지사' '의사' '열사' 등의 호칭으로 세워진 남파공작원 출신 비전향 장기수 묘비 6기를 철거하면서 '조국분단의 희생자' '비전향장기수 ○○○의 묘'라고 적힌 임시 묘비를 전달했다.

    오 회장은 오마이뉴스가 H.I.D의 묘비철거가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합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국민의 뜻과 정통한 역사와 공조할 뿐 특정 정당이나 신문과 공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좌파 세력이 묘비철거를 두고 '천인공로(天人共怒)'할 일이라고 비판한다지만, 본질적인 뜻을 안다면 '천인(天人)'이 '공조(共助)'할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역사를 거스르고 이용하려한다면 '쇠망치'를 휘두를 게 아니라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의 매니저 역시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며 "(언론에서 연락이 많은 데)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네티즌 "이념논쟁과 무관한 문근영 왜 끌어들이나" 맹비난
    "황 교수 사건 수세 벗어나려 이슈만드나…색깔논쟁 불붙이지 마라"

    기사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가 묘비철거 사건과 직접 관련도 없는 문근영을 끌어들여 이용하려한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서 '0315elf'는 "문근영이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끌어 들이냐"며 "황 교수 사건을 타개하가위해 여기저기 이슈를 만들려 말고 자숙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라"고 오마이뉴스를 질타했다. 'guriya'는 "오마이뉴스가 이제는 아무 연관없는 문근영까지 색깔 논쟁에 끌어들인다"며 "당신들 눈에는 북에서 죽어가는 국군포로는 보이지도 않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possible81' 역시 "색깔논쟁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이는 오마이뉴스의 파렴치한 행동에 두손두발 다들었다"며 "10대 청소년의 외조부까지 들먹이는 어이없는 행동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고 개탄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의 의견은 "오마이뉴스가 문근영을 뒤에 업으려하는 것('ironsideskr')" "공연히 문근영을 끌어들여서 안티세력을 조성하려한다('pata0515')" "이념논쟁에 왜 문근영을 끌어다 붙이느냐('alzza_siso')"는 등 오마이뉴스를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네티즌들은 남파공작원들에게 '애국지사나 통일열사라고 칭한 것은 문제'라며 묘비철거를 지지하는 측과 '이유를 떠나 망자에게 너무 심한 행동이었다'는 측으로 나뉘어 열띤 공방을 함께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묘비를) 철거한 측도 잘못이지만 비전향장기수한테 불굴의 애국투사라고 한 것도 문제"라며 "부수지 말고 국민의견을 모아봤으면 어떠했겠느냐"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뉴데일리=이길호 기자>

    <다음은 오마이뉴스 7일자 "'국민 여동생' 문근영 보기 부끄럽다" 기사 전문>

    '국민 여동생' 문근영 보기 부끄럽다
    [정치 톺아보기 110] 북파공작원들의 남파공작원 습격 사건
     
    '애국단체'임을 자칭하는 반북·보수단체 회원들이 또 다른 '애국열사'들의 묘비를 쇠망치로 부쉈다. 그리고 묘역의 안내석을 붉은색 물감으로 덧칠했다. 백주대낮에 일어난 백색테러이다.

    <오마이뉴스>와 <민중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대한민국 HID(북파공작) 특수임무청년동지회'와 '대한민국 애국청년동지회' 등 반북·보수단체 회원들과 경기도 파주 지역 노인회 등 지역 주민 130여 명은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사에 몰려가 경내에 조성된 '통일애국투사묘역 연화공원'을 훼손했다.

    '연화공원'은 지난 5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파주 보광사(일문 스님)가 조성한 비전향 장기수 공동묘역이다. 조성 당시 일문 스님은 "사상 동조 여부를 떠나 우리 사회가 이제는 한국 현대사 속에서 희생된 이분들을 포용할 여건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공동묘역 마련은 불교 자비사상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자비'가 통하지 않았다. HID 회원들은 경찰의 엉성한 저지를 뚫고 들어가 순식간에 쇠망치로 무자비하게 비석을 파손했다. 일부 회원들은 해머로 묘비를 부순 데 이어 미리 준비해간 붉은 색 스프레이로 묘역 안내석에 '반역들의 무덤'이라고 썼다.

    북파공작원들의 남파공작원 습격 사건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1일 사망한 빨치산 출신의 통일운동가 류낙진 옹의 묘비는 세 동강이 난 채 흰색 유골함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금재성·손윤규·정대철·정순덕·최남규씨 등 다른 빨치산 혹은 남파공작원 출신 망자(亡者)의 비석들도 훼손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묘비를 부순 이들은 "간첩·빨치산이 의사·열사가 웬말이나" "남파공작원은 영웅이고 북파공작원은 역적이냐"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묘역에 내걸었다고 한다. 이들이 내건 흑백논리의 구호가 상징하듯, 이 백주의 테러는 '북파공작원들의 남파공작원 습격 사건'이다.

    이날 묘역을 파헤친 '대한민국 애국청년동지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건재한 이상 이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활동하고 그 사상적 전향을 거부한 이들에게 '통일열사', '의사', '지사'라고 운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에 대한 부적절한 묘비를 모두 철거하고자 한다"고 '거사'의 취지를 자랑스레 밝혔다.

    성명은 또 "이들은 북한 김정일에 속아서 세뇌되고 교육, 훈련된 사람들로서 자신들의 행동이 민족통일과 조국의 장래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오판하며 속아온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며 "따라서 우리는 대신 새로운 묘비로 '조국분단의 희생자, 비전향 장기수의 묘'의 문구가 써진 묘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은 "비록 '적'들이지만 '조국분단의 희생자'라는 호칭을 붙여줌으로서 고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측은지심을 베푼 대목으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미화하기도 했다. 사실 북파공작원들의 처지에서 보면 남한 땅에 모셔진 남파공작원들의 존재는 '자기부정'이나 같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행동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남파공작원들이 당(黨)의 소환을 받아 조국통일 전선에 투입된 것처럼, 나라의 부름을 받아 모진 훈련을 받고 적진에 뛰어들었지만 정부로부터 존재 자체를 부정당해온 북파공작원들 또한 '조국분단의 희생자'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남파'와 '북파'라는 지향이 서로 다를 뿐, 이들은 둘 다 이념과 국가주의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산 자들의 망자 습격 사건

    이들은 또한 서로 정규군이 아닌 '게릴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서로 가는 길과 방향이 달라 전선(戰線)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북파'들이 '남파'들에게 동병상련은커녕 증오감을 표출한 것은 역설적이다.

    더구나 상대는 이미 죽은 자들이다. 그점에서 이 백주의 테러는 '산 자들의 망자 습격 사건'이다. 살아 움직이는 자들이 죽어 누워있는 자들을 깨워 다시 죽인 것이다. 그래서 더 비겁하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남북 체제대결의 희생양인 그들을 안장하고 그 묘비명에 그들의 수십 년 옥살이를 지탱해온 필생의 신념을 조탁해 놓는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수십 년 옥살이로 병약해진 이들은 이미 출소할 때부터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기에는 너무 늙고 병들었으며 그들의 신념은 존중될망정 신세대들이 따르기에는 너무 진부하고 고루한 것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이미 망자가 아니던가.

    더욱이 오늘의 남북관계는 2000년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했듯이, 남과 북은 평화통일 1단계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8·15 때는 북한 대표단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평화(平和)는 한자 문자 그대로 쌀(禾)을 고루 나눠(平) 먹는(口) 것이다. 평화는 가족이나 이웃끼리 쌀을 고루 나눠먹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평화통일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쌀을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

    이 '산 자들의 망자 습격 사건'은 친북·진보단체 회원들의 맥아더 동상 철거 시도와 강정구 교수 파문이 불러온 측면이 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일종의 '맞불작전'인 셈이다.

    그래서 어지럽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동족상잔과 양민학살의 장면들처럼, 역사의 시계바퀴가 55년 전으로 돌아가 6·25 한국전쟁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동막골은 영화 속의 환상일 뿐 현실은 여전히 '동족상잔'의 연속인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짜고 친 고스톱' 아니면 이심전심?

    문제는 동병상련과 희생의 상처를 보듬기는커녕 이들의 뒤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다. 마치 이들은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 아니면 이심전심(以心傳心)일까? 이번에도 <조선일보>가 운(韻)을 뗐다.

    <조선일보>는 2일 '대한민국 안의 '애국열사릉'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한민국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평생을 바쳤던 남파공작원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들을 '통일애국투사'로 기리는 추모 묘역이 서울에서 30㎞쯤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보광사에 만들어져 있다는 소식에 우리는 할 말을 잊는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척에 이런 곳이 있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비전향장기수 묘역을 북한의 '평양 애국열사릉'과 비교하면서 "남과 북이 대한민국 체제를 공산화시키기 위해 신명을 바쳤던 간첩과 빨치산을 '열사'와 '영웅'으로 함께 받들어 모시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법은 돌아보지도 않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전사들을 추모하는 묘역을 대한민국 안에 만들었다면 서울 한복판에 주체사상탑이 세워지는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서병수 정책위원장은 "경기도 파주시 보광사 입구에 있는 간첩, 빨치산 출신자의 묘비문에 통일애국투사, 열사, 의사 등으로 미화시킨 문구들이 버젓이 나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려 한 간첩과 빨치산이 그렇게 미화되었음에도 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알지 못했거나, 알고도 방치했다면 그것은 정부의 중대한 직무유기라는 것을 지적한다"고 경고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노무현 정부 들어서 불거진 맥아더장군동상 철거논쟁이나 남한체제 전복세력들을 애국자와 열사로 만드는 체제의 부조리를 국민들은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재섭 원내대표 또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이고, 순국선열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특위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어떻게 이들이 열사와 애국투사로 둔갑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판 활극 <쇠망치 휘두르며>는 <조선>·한나라당·HID 3위일체작

    그러자 조선일보는 3일자에서 다시 '의사라는 비전향 장기수 묘역 6명 살펴보니'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들이 6·25 때 빨치산으로 참전해 지리산 토벌대와 교전한 사실 등을 부각시켰다. 그런 뒤에 5일 묘역 훼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1950년대 반공영화를 리메이크한 2005년판 활극 <쇠망치 휘두르며>는 조선일보의 기획, 한나라당의 연출, HID 출연의 3위일체작인 셈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활극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류낙진씨는 '대한민국 국민 여동생'으로 통하는 영화배우 문근영양(18)의 외조부이다.

    류씨는 20세에 남로당에 입당해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57년 출옥한 뒤에 문양의 외조모인 신애덕씨(73)와 결혼, 전남 보성의 예당중 교사로 재직하다가 71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류씨는 88년 6공 시절에 20년형으로 감형된 뒤 90년에 전향서를 쓰고 19년 만에 가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구속되어 다시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류씨는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의 석방운동의 결과로 99년 광복절 특사로 비전향 가석방되어 광주에서 재야활동과 서예를 하며 지내오다가 지난 4월 1일 사망했다.

    문근영양의 가족들은 류씨의 장례 때 들어온 부의금 5000만 원을 통일운동에 써달라며 범민련 남측본부에 기탁했다. 문양은 평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나 교육 관련 기관에 기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문양은 지난해에도 CF 출연료 3억 원 전액을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았고, 광주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빛고을 장학기금'으로 네 차례에 걸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런 문양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항상 예의바르고 심성이 고와서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교육계에 계시는 부모님과 촬영장에 늘 함께 다니는 외할머니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은 거 같다"고 말한다. 외조모 신씨는 류씨가 장기수일 때 시장 행상과 보험 외판으로 두 명의 시동생과 4남매를 훌륭하게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양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배우 문근영의 이미지로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싶지 않아요"라면서 "그냥 외할아버지의 손녀 문근영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

    왜 우리들 마음 속에는 그들이 죽어 누울 땅 한 평 내줄 여유조차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 보기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