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도 2.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늘었다. 이는 6월의 -1.2%에 비해서는 크게 좋아진 모습이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9%, 11월 -13.8%, 12월 -18.7%, 올해 1월 -25.5%,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2%를 기록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로는 2.0% 증가해 올해 들어 계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감률은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6%, 6월 5.7%였다.

    전월 대비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5.2%), 자동차(9.9%), 1차 금속(3.4%)이 증가했으나 영상음향통신(-5.4%), 석유정제(-6.7%), 기계장비(-1.8%)는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17.1%), 자동차(17.0%), 기타 운송장비(15.8%)의 증가율이 높았고 기계장비(-17.7%), 1차금속(-10.7%), 영상음향통신(-10.5%)의 감소폭이 컸다.

    7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0%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8%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7%로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3분기(78.3%) 수준에 도달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산조기집행의 영향 축소 등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8% 감소였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1%),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7%)이 증가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5%), 교육서비스업(-6.1%)이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는 자동차 세제지원 축소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1.6%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전기업)의 원자로 등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7월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부문 모두 전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8.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 호조로 1.8%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발주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는 건설수주액 등 2개 지표가 감소했으나 기계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재고순환지표 등 8개 지표가 증가해 전월 대비 1.5% 올라 7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전월 대비 2분기 이상 플러스가 되면 하나의 국면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바닥을 쳤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전년 동월비가 플러스 전환된 것은 반도체 부분의 경기가 살아난 데다 작년 자동차 부문 파업에 따른 상대적인 반등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