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 분할에어로-오션-시스템, 방산 3각축"방산 정체성 강화…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인적분할로 순수 방산회사로 거듭난다.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둔다.

    신설 지주회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3사 중심의 방산기업으로 새출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에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 

    회사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방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지상과 해양, 우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제고될 전망이다. 지난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사업군별 전문화 및 계열화를 추구함으로써 자회사의 기업가치 증대가 한화의 지분가치 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9:1이다. 4월 5일 이사회결의 후 임시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9월 경 기업분할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민수 부문 지주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은 분할 재상장 후 한화비전과 합병하여 사업지주사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