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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9%를 나타내면서 7년 6개월 전인 2002년 1분기 3.8% 성장 이후 두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재고투자 감소폭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수출과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 생산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6%를 기록하면서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계열조정 계열, 2005년 연쇄가격 기준) ⓒ 한국은행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제조업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고 서비스업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 대비 8.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보관업 및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 영향으로 0.5% 감소해 2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출 측면에서 재고투자 감소폭이 많이 축소됐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소비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의류, 오락문화, 의료보건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분기의 3.6%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수장비와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확대돼 전기 대비 8.9% 증가했다. 재고증감위 성장기여도는 2분기 -2.1%에서 3분기에는 2.9%에 달했다.
건설 투자는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1% 늘었지만 2분기 14.7%에 비해서는 줄었다. 수입은 8.4% 증가하면서 전분기의 7.4%를 웃돌았다.재고 증감의 GDP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2.1%포인트에서 2.9%포인트로 확대됐다. 내수는 4.0% 증가하면서 성장 기여도가 3.9%포인트였지만 재고증감을 제외하면 1.0%에 머물렀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의 높은 수준에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전기대비 0.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