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주 사장 시절 정치·이념적 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던 KBS의 일부 프로그램이 여전히 좌편향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에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30분에 방송되는 KBS1 ‘책 읽는 밤’은 지상파 유일의 책 전문 프로그램으로서 매주 다른 주제에 따라 신간서적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토론을 벌이는 패널을 매주 좌편향 정치·이념 성향 인사들로만 구성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의학·과학·번역서적 등 전문분야 서적 관련 패널을 제외하고는 특정인 몇몇이 번갈아 가며 독점 출연하는 사실상의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책 읽는 밤’의 총체적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가 지난 4월19일에 방송된 4.19혁명 50주년 특집방송이다. 이날 48회 방송분에서는 소설가 김승옥이 서울대 재학시절 그린 시사만화 ‘파고다 영감’을 통해 4.19혁명을 바라본 ‘혁명과 웃음’, 그리고 ‘김수영 전집-시’ 두 권을 놓고 4.19 의미를 되새기는 토론이 진행됐다. MC 신윤주 아나운서 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탁석산 철학자,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 강기원 시인, 이여영 프리랜서 기자 등이 패널로 참여했고, 인터넷 독서카페 ‘투데이 앤 나우’ 회원들이 출연했다.
     
     남민전 출신 임헌영 “지난 10년만 민주주의 했다”
     
     문학평론가 자격으로 이날 방송에 출연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소장은 최근 ‘친일인명사전’을 발표해 이념 논란 한 가운데에 선 인물이다. 임 소장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이하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전력이 있는 대표적 좌파 인사다. 남민전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확정판결 받은 공산주의 지하조직이었다.
     
     한편 지난 2005년 8월 민문연이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은 수록내용 중 상당부분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에 이바지한 인물들에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3000여명 인사들이 친일로 규정돼있다. 이에 우파 진영 인사들이 민문연을 친북단체로 규정하고 우파인사 편향의 친일인사 편찬작업을 이적행위로 비판하자 민문연은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안보전략연구소 홍관희 박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하기도 했다.
     
     임헌영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4.19가 미완의 혁명이란 평가의 측면에서 “(4.19를) 실패로 보는 경험은 1년 뒤 5.16 쿠데타가 났기 때문이다. 그 뒤에 18년 군부독재가 지배했고, 80년 군부독재, 사실 지난 10년만 민주주의를 했기 때문에 그걸 보면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며 “프랑스혁명도 80년 세월에 걸쳐 완성됐다. 그걸 보면 우리는 아직 30년 더 싸워야 한다”고 발언, 현 정부를 반민주세력으로 규정짓기도 했다.
     
     또 다른 패널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는 “노(盧) 검찰 수사 사죄하라”며 2009년 6월3일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학교 교수 124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당시 124명 교수들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이라는 명의로 미디어법, 신영철 대법관 논란, 용산참사 등의 문제들을 비판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과 연대 위에서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2010년 3월에는 위클리경향 868호 기고 글을 통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4.19혁명을 촉발한 마산 3.15의거,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강기원 “4.19 당시와 오늘날 별로 다르지 않아”
     
     한편 또 다른 패널 강기원 시인은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 2006년 계간 세계의문학(민음사)이 주관하는 제25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시인이다. 강 시인은 ‘혁명과 웃음-저자 천정환 외’을 통해 1960년대를 짚어보는 대목에서 “젊은 세 학자들이 왜 이 책을 엮게 됐을까 생각해봤어요. 서문에 썼다시피 그때 당시와 오늘날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거죠. 비슷한 시대상황. 결국은 이 학자들이 말하고 싶었던 거는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받지 못하는 정부는 존립할 수가 없다’라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라며 “그렇다면 그런 의미에서 4.19 혁명은 현재 진행형인 미완의 혁명이 아닌가. 실패라고 말할 수 없고, 귀중한 씨앗이었기 때문에 그 정신이 이어져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발화가 된 거죠. 아직도 기대할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책 읽는 밤’ 48회 방송분에서 강기원 시인이 이 말을 하자 모든 패널들의 일제히 웃음을 터트리는 등 묘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패널은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촛불세력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이여영 전 중앙일보 계약직 기자다. 프리랜서 기자라는 타이틀로 출연했지만, 딱히 고정적으로 기고하는 매체는 없고, 시사IN의 ‘B급 콘텐츠’ 기획에서는 ‘음식 칼럼니스트’라는 또 다른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기자는 별다른 전문경력이 없는데도 KBS 보도국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이여영의 아지트’ MC를 맡아 자격여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미디어워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이문원 KBS 시청자위원으로부터 이 부분을 지적받기도 했다.
     
     그러나 ‘책 읽는 밤’ 측은 뚜렷한 선정 이유도 없이 이여영 기자를 준고정 패널로 출연시키고 있다. 이 날 방송에서 이 기자는 4.19의 의미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정치·문화적으로 정체기에 있다고 한다. 그걸 극복하려면 4.19처럼 집단적인, 사회적인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폭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젊은 세대가 좀 더 자유를 갈구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그런 것들을 좀 더 뜨겁게 갈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정패널 탁석산 “경제발전 공은 박정희 것 아냐”
     
     ‘책 읽는 밤’의 멘토(mentor)로 불리는 고정패널 탁석산 철학자는 한국외국어대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 한국사회, 글쓰기, 직업 등을 주제로 소위 ‘생활철학’을 다루는 서적을 쓰고 있다. 그는 이날 ‘혁명과 웃음’과 관련해 “1961년에 첫 만화 시작이 된 신문 기사를 보면 경제제일주의가 나온다. 작년 정부가 ‘올해부터 경제제일주의로 나가겠다’ 선언하는 게 나온다. 저는 그게 흥미로웠다. 왜냐면, 그 이후에 그 세력들이 경제개발을 했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1961년 벽두에 경제제일주의를 들고 나온 거다. 경제를 계획적으로 해야 되겠다 선언했었고, 하겠다는 의지를 가졌고,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겠다 이런 것도 발표했었다”며 “제가 보기엔 지금의 경제발전의 공이 어디에 있는가 따질 때 우리는 개발독재가 낳은 것이다 말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렇지 않다. 청사진은 이미 갖고 있었고, 민주당 정권이 경제제일주의를 주창했었다, 그렇다면 이 정부가 그대로 지속될 거라면 ‘과연 성공했을까’라는 점에서 저는 ‘알 수 없다. 성공할 수 있었겠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탁석산 철학자의 이 같은 주장은 친노좌파 진영의 전형적인 논리로, 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공을 폄하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 당시 사회에 대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접근 없이 단순논리로 시대를 바라보는 탁 철학자의 시각은 서적 관련 전문 패널이라는 ‘책 읽는 밤’ 제작진의 설명을 무색케 할 정도다.
     
     이렇듯 이날 4.19 50주년 특집방송에서는 이들 패널의 정치·이념적 성향이 모두 일정부분 이상 드러나고 있었으며, 특히 다각도로 조명돼야 할 역사적 사건에 대해 특정 이념진영에 속하는 이들 간 일방적 토론이 이뤄진 점에 큰 문제가 발견됐다.
     
     이숙경·조한혜정·기선·이여영…화려한 친노좌파 패널 잔치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 읽는 밤’의 편향성은 이날 방송에만 유독 불거져 나온 것이 아니다. 바로 전 주인 4월12일 방송된 47회 ‘결혼파업-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이 같은 좌편향성은 그대로였다.
     
     이날 초대된 패널에는 탁석산 철학자 외에 조한혜정 여성학자, 10아시아 기자로 활동 중인 강명석 문화평론가, 영화감독을 겸하고 있는 이숙경 줌마넷 대표, 기선 만화가 등이 출연했다. 이들 모두가 이른바 ‘촛불진영’에 속하는 정부비판 인사들이다.
     
     이숙경 대표는 최근 그동안 친노좌파 세력이 독점적으로 운영해오던 독립영화전용관의 새 운영자인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반발해 영화상영 보이콧을 선언,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기선 만화가는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광우병은 자본주의가 낳은 광적인 탐욕의 부산물입니다” “대한민국이 신자유주의, 기업주의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등 문구가 삽입된 ‘광우병 바이러스’ 만평을 한겨레21 후원으로 그리기도 했다.
     
     또 강명석 기자는 지난 3월25일 10아시아에 ‘언론장악 전야│보라! 이 치욕을’이라는 글을 게재, 손석희 교수의 MBC ‘100분토론’ 하차,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논란, 김재철 MBC사장 논란 등을 열거하면서 “2년 전 정연주 전 사장이 KBS에서 물러날 당시 ‘어쩌면 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던 우려가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정부의 방송 정책이 부딪치는 곳은 방송사가 아니라 시청자가 보는 TV 브라운관 앞이다. 시청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난 2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방송 정책은 이제 시청자의 문제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편향된 정부비판을 내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이숙경, 이여영, 기선 등은 2009년 4월23일 첫 방송이 나간 후 ‘책 읽는 밤’에 패널로 종종 참여해오다 2010년 1월 개편 후부터는 방송 출연이 대폭 늘었다. 한 주마다 ‘탁석산-이여영’ ‘탁석산-기선’ ‘탁석산-이숙경’ 등의 형태로 번갈아 가며 동시출연, 독점적 출연혜택을 누리게 된다. 탁석산 철학자와 이숙경 대표는 2009년 이 프로그램이 자체 선정한 ‘올해의 책’ 선정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들 외 비고정 패널 선정의 문제도 눈에 띈다. 특히 특정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는 인물들이 자주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46회 방송에 출연한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는 한겨레의 ‘안광복 교사의 인문학 올드 앤 뉴’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고, 16회 방송에 출연한 이범 교육평론가도 한겨레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며 입시위주 현 교육정책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신석차, 일제고사보다 나쁜 제도’ ‘무상급식 다음? 교육열의 공공화!’ ‘정운찬, 총리인가 총장인가?’ 등의 글을 기고했다. 17회 방송에는 한겨레 자매지 씨네21의 김소희 기자가 패널로 출연했다.
     
     자기 책 소개하며 “이명박 정권 덕에 6월항쟁 만화 잘 팔았다”
     
     패널 선정도 선정이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책 소개 프로그램으로 소개서적 선정 문제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도 패널 선정에서와 같이 좌편향성이 상당부분 목격되고 있다. 소개한 서적들 중 과학·의학 등 전문서적이나 번역서 등을 제외하고 나면 상당부분 친노좌파 성향 서적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지난 26회 방송에서는 2009년 미디어법과 관련해 언론노조 투쟁을 지지했던 가수 장기하의 ‘붕가붕가 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소개했고, 21회 방송에서는 1987년 6월 항쟁을 극화한 만화 ‘100도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인 최규석 만화가는 2009년 6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묻자 “지금까지 나온 책 중에선 제일 잘 나가는 것 같다. 이명박 정권 덕인 것 같기도 하다”며 정부를 비꼬기도 했다. 최 만화가는 준고정 패널 기선 만화가와 마찬가지로 광우병 촛불사태 당시 한겨레21에 ‘촛불집회 200% 활용법’이란 만평을 기고하기도 했다.
     
     19회 방송에서는 ‘이럴 땐 이런 책 BEST’ 코너를 통해 ‘전환의 모색’(장회익·최장집·도정일·김우창/생각의 나무)’과 ‘열정바이러스’(지승호/바른지식) 등을 소개했다. 친노좌파 진영의 대표적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는 최근 김미화·김어준·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 등 친노좌파 진영 인사들 인터뷰를 엮어 ‘쉘 위 토크’라는 책도 펴냈다.
     
     KBS 측 “뭐가 편향적이냐”
     
     이처럼 ‘책 읽는 밤’의 일관된 좌편향성은 반박입장을 내놓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의 극단적 수준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책 읽는 밤’ 제작진이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
     
     ‘책 읽는 밤’ 임혜선PD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패널 선정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PD들과 작가 모두가 공유하고 충분히 상의해서 선정한다. 탁 교수는 오랫동안 가장 열심히 책을 읽고 분석을 하시는 분이고, 임헌영 선생님은 지난번 법정스님 책을 다룰 때도 출연했지만 말씀을 잘 하셨고, 이여영씨 선정은 성별, 연령대 등 구색을 맞춘 부분도 있다. 패널들은 말을 잘하고 책을 잘 읽는 사람을 위주로 뽑는다”며 “패널이 편향됐다고 누가 그러는지 모르겠다. 전혀 그런 소리 듣지 못했다. 기사를 쓰려면 쓰시라. 패널 구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비평가 오창석은 “공영방송 입장에서 중립성을 담보할 객관적 기준조차 설정하지 않은 채 패널 선정을 자신들 입맛대로 구성해온 것 자체가 문제인데, 그에 대해 일말의 문제의식도 못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패널들이 공영방송을 통해 편향된 정치·이념적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대중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큰 문제고, 또 지상파 유일의 책소개 전문 프로그램으로서 도서시장 판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단순히 KBS만의 문제조차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 “패널은 말 잘하고 책 잘 읽는 사람 위주로 뽑았다” “뭐가 편향적이냐”고 단순 치부해버릴 수 있다는 건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증거”라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웹진 다요기 박한명 대표는 “좌경화된 MBC조차도 이 정도는 아니다. MBC는 좌우파 패널을 고르게 분포시키되 토론이 되지 않는 비전문 우파인사나 우파로 가장한 좌파인사 등을 집어넣는 방식을 쓴다”면서 “MBC조차 하고 싶어도 못하는 패널 구성, 프로그램 방향성을 KBS가 대신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KBS 측 게이트키핑이 심각하게 불완전한 수준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문원 KBS시청자위원은 ‘책 읽는 밤’의 극단적 좌편향 문제를 내달 27일 열릴 KBS시청자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전격 제기할 예정이다.
     
     박주연미디어워치 기자: bignews@bi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