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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MBC도 출연금지 명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 언론에 따르면 MBC는 지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출연제한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총 24명의 출연 금지를 확정했다.
금지 연예인은 지난 1993년 대마초를 흡입한 가수 김준원을 비롯해 정명현(본드 흡입 및 절도), 이경영(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박선주 · 스티븐김 · 주지훈 · 예학영 · 윤설희 · 유연실 · 오광록 · 정재진 · 김지훈(이상 마약류관리법 위반), 나한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생방송 도중 알몸 노출로 물의를 빚은 그룹 럭스의 멤버 원종희 외 4명과 카우치의 멤버 신현범 외 2명 등이다. 최근 강병규(상습도박), 곽한구(차량절도), 이상민(도박장 개설)이 추가돼 2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KBS측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가 아닌 '출연규제'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MBC의 규제 연예인은 KBS와 달랐다. MBC는 KBS가 출연규제자로 분류한 서세원 전인권 고호경 청안 김수연 송영창 하양수 정욱 등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반면 KBS 출연규제자 명단에는 MBC에 출연할 수 없는 김중원 유연실 정명현 박선주 럭스 카우치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MBC 한 관계자는 "위법 행위를 한 연예인에 대한 조치는 지상파 방송사 간 처분 수위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각 방송사 별로 특정 사고를 유발한 인물에 대한 제재 수위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MBC 역시 블랙리스트는 없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들의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것은 블랙리스트와는 다른 의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