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펀드매니저들이 2011년말께 주식시장이 극적인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계속해온 `미스터 둠'을 잊게하는 옛날식 랠리가 도래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 셸리 버그먼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상무는 4일(현지시간) 미국 CBNC방송에 출연해 "내년말에 주가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며 "`멜트업(melt-up)'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멜트업은 투자자들의 대탈출로 주식시장이 와해되는 `멜트다운(melt-down)'의 반대되는 표현으로 투자자들이 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들면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극적인 급등장세를 말한다.
    버그먼 상무는 "돈은 주식에 넣어야 한다"면서 "수익률에 굶주린 많은 투자자가 돈을 잘못된 곳에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은 (채권) 수익률에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작년이었고 이제 게임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버그먼 상무는는 베이이붐 세대가 아직 투자를 두려워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 부정적 정보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면서 나쁜 뉴스가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마틴 커리의 마이클 브라운 펀드매니저는 같은날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시장에 비관론이 너무 많다면서도 경제가 개선되는 신호가 보이고 있어 옛날식(old-fashioned) 랠리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경제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또다른 경기 둔화가 오기전까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브라운 펀드매니저는 "재고 쌓기 후에 나타나는 경기하강은 없어진 것 같고, 이를 보여주는 소식은 거의 모든 곳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율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한 신용이 경기회복을 유보하고 긴축 조치가 성장률을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확대정책은 정부의 지출을 절대적으로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과 이에 따른 세입 증가율과 일치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펀드매니저는 "신용여건이 개선되고 경기회복세가 인식되면 거대한 증시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럽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2011년에 대한 실적 전망은 너무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유 주식자산의 66%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갖고 있고, 추가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2004년과 같은 전략으로, 올해는 2004년과 같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