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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의 급속한 확산과 고객 쏠림현상 탓에 고유 상권 마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 시장들의 경우 경쟁력마저 잃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활성화하는 등 전통시장만의 경쟁력 확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의 성공사례를 담은 책이 중소기업청에 의해 출간됐다. 의미있는 변화를 모색하는 전통시장과 상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시장경영지원센터(원장 정석연)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의 우수사례를 모은 ‘잘 되는 시장, 성공 이야기’란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개별 시장의 특성과 조건을 살려 경쟁력을 회복한 100개 시장의 성공 비결을 담은 것.
시장 활성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시장들의 다양한 성공전략과 노하우를 담은 ‘잘 되는 시장 성공 이야기’는 ‘시설현대화’, ‘공동마케팅’ 부문에서의 성공사례들과 ‘문화관광형 우수시장 사례’ 등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시설현대화 편에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고객편의시설을 설치해 환경을 개선한 사례와 관련된 정책들이 소개돼 있다.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사업비를 조성해 1,0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와 백화점에 뒤지지 않는 냉·난방 시설과 엘리베이터 등을 갖춘 부산진시장이야기와 수원화성이라는 주변의 문화적 특성을 살려서 아케이드와 외벽을 설치해 지역명소가 된 수원지동시장 등 지역문화와 시장특성을 연계한 시설개선 시장들의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후발 시장들에게 좋은 벤치마킹의 기회를 주는 것.
제2부 공동마케팅 편에선 방학동 도깨비시장의 과감한 깜짝 세일을 비롯해 중곡제일시장의 공용쿠폰,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의 전통시장 상품권 등 고객유치를 위한 독특한 공동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한다. 각 시장 사정에 걸 맞는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시장 활성화 성공 사례를 제시해 후발시장들에게 마케팅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법을 전수 하고 있다.
제3부 문화관광형 편에선 주변의 관광자원과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인근 주민은 물론 대도시 지역의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흡수해 활성화 시킨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주말관광시장으로 전환, 볼거리·먹을거리·살거리로 주말관광객을 유혹하는 ‘정남진토요시장’을 비롯해 주변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전통시장투어로 대도시 고객을 유치하는 ‘경북 중앙신시장’등을 소개한다.
또, 풍기인삼축제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기차여행지를 적극 유치 매출까지 높이는 ‘풍기인삼시장’ 등 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전통시장의 사례도 소개했다.
사례집은 상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사업실시 배경, 사업개요와 그 효과, 그리고 향후 추진할 과제로 구성했다. 특히, 사업개요 및 효과 부분에선 상인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정부 및 지자체, 관계기관의 지원노력도 포함시켜 시장 자체의 노력과 정부지원 등의 포괄적 이해도 구했다.
‘잘 되는 시장, 성공 이야기’에는 각 사례별로 성공포인트도 별도로 정리했다. 해당 시장만의 독특한 아디이어와 성공 비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각 사례는 9명의 전문 취재 작가와 7명의 사진작가가 약 한달에 걸쳐 전국의 시장들을 직접 방문, 상인회장과 상인들과 직접 부대끼며 성공 비결을 취재한 것들이다. 현장성을 최대한 살리고 유통분야 교수 등 전문가의 자문도 거쳐 집필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높였다.
중소기업청관계자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뛰는 상인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에게 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적극 알려 전통시장의 이용을 촉진하고 인식개선에 상당히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