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비닐의 친환경 청정 재생원료 제조 기술개발폐비닐 재활용율 대폭 향상, 연간 60억원 효과 창출
  • 라면 봉지, 과자 봉지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되고 또 쉽게 버려지던 폐비닐이 친환경 플라스틱 재생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라면 봉지나 과자 봉지 등과 같은 폐비닐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 폐비닐 중에서도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에 포함된 염소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2년 만에 개발했다. 이 기술은 환경부 기술공모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그동안 폐비닐은 재활용되기 했지만, 배수로통, 빗물받이와 같은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이 한계였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양질의 비닐을 생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서울시 일반주택에서 발생되는 폐비닐류량은 연간 8만톤(‘10년 기준)에 달하지만 이 중 재활용률은 27%에 불과하며, 공동주택, 사업장 발생량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22만톤이 발생된다.

    그러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폐비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할 길이 열려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특히 PVC 재활용 때 발생했던 유독가스인 염소가스가 제거돼 관련 시설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지고 환경오염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 ▲ 서울시가 새로 개발한 폐비닐 재활용 기술 대상 품목. 시는 이번 기술을 통해 연간 약 22만톤의 폐비닐을 재생해 60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울시가 새로 개발한 폐비닐 재활용 기술 대상 품목. 시는 이번 기술을 통해 연간 약 22만톤의 폐비닐을 재생해 60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뉴데일리

    서울시는 이 기술을 연말까지 성동구 재활용선별장에 이 기술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14년까지 다른 14개 재활용 선별장에도 이번 기술을 적용한 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 폐비닐류 재활용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설비에 설치하면 약 40억원의 소각 및 매립비용을 절감하고 2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6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이 세계 제일의 자원 재활용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나가겠다. 이번 기술 개발과 함께 폐비닐의 재활용율이 높아지도록 시민들의 정확한 쓰레기 분리배출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