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식품 전체 매출 15조원 목표…[이 중 절반 이상 해외매출]
한국형 만두로 미국 시장서 중국 누를 것
  • ▲ CJ 주식회사 이관훈 대표
    ▲ CJ 주식회사 이관훈 대표


"CJ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K-POP을 중심으로
대중문화 한류를 세계에 알려왔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속에 이번에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식문화 한류(K-Food Wave)]를 이끌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우뚝 서겠다."

27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CJ 식품 글로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CJ주식회사 이관훈 대표]는 CJ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야심찬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의 [비비고]는
글로벌 한식 대표브랜드로 
CJ제일제당은 현재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로 브랜딩해 해외 판매 중이며, 
CJ푸드빌은 현재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6개국에서 
총 14개 외식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는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가정에서도 한식을 즐기기 위해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내-외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전세계인들의 입맛에 한식을 습관화 시키는 게 목표다."

   - CJ 주식회사 이관훈 대표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관훈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식품 부문의 전체매출을 15조원까지 올리고, 
이중 절반 이상인 8조원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약 3조 9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만 현재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배 수준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것.

신규 국가 진출에도 적극나서
소비자 접점을 50여개국,
5만개 이상의 가공식품 유통점 및
레스토랑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전세계 소비자들이 적어도 1주에 1회 이상 
CJ의 한식 제품을 즐길 수 있게된다.

특히 이관훈 대표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만을 통해서는 
2020년 기준 해외매출 1조5,000억원을 올린다는
포부도 전했다. 

[비비고 가공식품]을
월마트와 코스트코, 테스코 등 
전 세계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비비고 레스토랑]은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비고 해외 매장]을 총 740개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것.


CJ푸드빌 역시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목표를 6조원으로 정하고
비비고, 뚜레쥬르, 빕스, 투썸 등 
7000개 가량의 해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비비고]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메뉴는
핫스톤(돌솥 비빔밥)과 스테이크 비빔밥으로,
미국인과 중국인에게는 갈비 종류의 메인 음식이 인기몰이 중이며
영국인들은 오히려 정통 비빔밥을 즐겨 찾는다."

- CJ푸드빌 신규사업 안상현 상무


이날 이관훈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룹 전체적으로 국내 산업별 성장이 17~18%,
해외에서는 23%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바와 같이 
국내 성장이 둔화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에서 승부를 가리지 않으면
국내 성장의 한계로 위기에 봉착할 수 있어
수년 전부터 글로벌에 역점을 두고 
[한식 세계화]를 구축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J 측은 
해외에 진출한 타 기업들이 
점포수나 매출액을 늘리는데 의의를 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지에 대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비고는 
가공식품과 레스토랑을 연계해 복합화할 계획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하겠다. 

특히 
2017년까지는 매장 오픈 목표는 
국내 500개, 해외 500개였으나
국내는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해외는 수월한 오픈이 가능할 예정이다."

-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 신현수 부사장 


그런가 하면 
이관훈 대표는 [비비고] 해외 운영에 대한 
에로 사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3년간 비비고를 오픈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은 자국민 고용이나 비자문제, 
식자재 조달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간의 흐름과 고용 노하우에 따라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수익은
매우 좋은 상태로 이 수익성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가공식품과 시너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복합화 매장 늘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특히 미국 내 비비고 레스토랑은 
수용도가 높은 LA지역을 기반으로 패스트 케주얼 레스토랑,
푸드코트, 다이닝 레스토랑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뉴욕 등 동부 진출도 검토해 
2020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를  70여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비비고]는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중문화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확산시킨 CJ만의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활용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이비리그 대학 등을 다니며
전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식을 알린
[비빔밥 유랑단]을 3년간 후원하는가 하면,
올해는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유튜브와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싸이고비비고] 캠패인을 펼쳐 대중문화와 한식을 함께 알리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조회수가 천만이 넘어 영업활동에 큰 도움을 줬으며
이를 통해 비비고 유통매장 수가 약 2000여개 늘어나는 성과도 올렸다. 

  • ▲ CJ 주식회사 이관훈 대표



  • 한편 CJ는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만두사업]도 집중 육성 중이다. 

    [비비고]의 한국형 만두는
    CJ만의 식품 기술 정수가 집약된 제품으로 
    [조리시간을 단축한 반조리],
    [한입 크기(One-bite size)의 편의성],
    [얇은 만두피와 닭고기 및 야채 만두소]가 
    특징이다.

    CJ 만두는 
    올해 미국 매출 800억원을 넘어설 예정으로,
    국내 만두 매출을 추월해 
    2020년에는 미국 내 만두 매출이 
    전체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 수준인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는 기존 보유한 파라마운트 만두 공장에 이어 
    같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플러턴에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신규 만두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플러턴 공장이 가동되면 미국 만두 생산량은
    하루 20톤(한 라인당 10만개, 분당 40개 정도 생산),
    연간 전체 약 3만톤으로 증가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

    CJ는 4700억원의 미국 만두 시장에서 
    30%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중국 만두 [링링]을 향해
    1위 탈환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올해는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2020년에는 미국의 만두 매출을 5,000억원으로 끌어 올려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을 만두에서 달성하겠다."

    CJ 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 신현수 부사장


  • ▲ CJ 주식회사 이관훈 대표



     <미국 로스앤젤레스 / 정윤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