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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자동차가
내수에서 입은 타격이 심상치 않다.당초 신차부재와 환율급락 등 외부환경이
나빠진데 따른 것으로 치부되던 상황이
주력 승용모델의 판매급락으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수판매에서 속수무책으로
고전하는 양상이 그동안 회사 내부에 쌓여있던
품질경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승용차 판매가 수입차와 RV 차량에 밀리면서
유독 고전하는 모습이다.
승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로서는 당혹스런 상황이다.▲ ‘쏘나타·그랜저’..간판모델 판매 급락
현대차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아반떼는 18.8%,
쏘나타는 19.1%, 그랜저는 23.9% 가량 판매가
급락하며 대표주자라는 간판을 무색케했다.
11월까지 누계기준으로도 벨로스터(37.9%),
제네시스 쿠페(69.7%) 등은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의 이같은 승용부문 실적 감소는 하반기 들어 계속됐고,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80%를 육박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은 78%까지 떨어졌다.현대차는 연말에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잇따라 투입하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반응이 호전될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품질 논란과 대응 미숙
현대차의 고전은 품질문제와 대응전략 미숙,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 반감 등이 주 요인이다.이중 연쇄 리콜로 불거진 품질 논란은
평소 '품질 경영'을 강조해 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에 흠집을 남겼다.올해 현대차의 국내외 리콜 대수는
수백만대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국내에선 대표 차종 쏘나타를 비롯해
총 15종 차량 66만2천519대를 리콜했다.
차량 내부로 빗물이 새는 소위 '수(水)타페' 논란과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결함 등은
현대차 신뢰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히며
지난달 권문식 사장의 전격 경질로 이어졌다.▲ 효자모델로 부상한 RV차량
올해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 부진속에도
SUV 등 레저용(RV) 차 판매에서는 선전했다.현대차는 11월 기준 승용 판매가 2만6791대로
전년 동기대비 19.1%나 준 반면, RV 판매는
1만2526대로 1.8%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6.6% 급증했다.
누수문제로 고전했던 싼타페는
출고 대기물량이 8000여대에 달하고 있고,
대형급 맥스크루즈도 한달치 이상 출고가 밀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