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해외진출 통해 성공적 [시너지 경영] 이뤄외환은행 인수 진정한 시너지는 구성원 [마음] 다독여야
  • ▲ 성공적인 [시너지 경영]을 이끌어 온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제 그에게 하나금융-외환은행의 시너지를 내야 할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 연합뉴스
    ▲ 성공적인 [시너지 경영]을 이끌어 온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제 그에게 하나금융-외환은행의 시너지를 내야 할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 연합뉴스


    “갑작스런 질문 하나 할게요.
 융합이란 뭘까요?”

어느 자동차 회사의 광고 문구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질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이 질문을 받았으면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까.

“생존이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 취임 때부터 그래온 것처럼
2014년에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회장 주도로
<하나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뉴데일리>가 짚어본다.


◆ [M&A]·해외진출
    성공적인 [시너지 경영]

김정태 회장은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당시부터
[개국공신]으로 함께한 인물이다.

그 후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대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하나은행 은행장 거쳐
2012년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M&A]와 [세계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생존을 위해서는) 글로벌로 나갈 수밖에 없다.
 미주 M&A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에 폭넓게 진출하는 방향을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나금융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은 생각보다 어려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사업이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관심을 둘 것이다”

   - 2012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태 회장


그가 추진한 
[시너지 경영]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지점 통합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두 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작업이 거의 마무리 돼
통합 법인은 이달 내 출범 예정이다.

중국법인 역시 
올해 안에 현지당국에 통합계획을 제출해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엔
미국 소재 한국계 금융사인 [BNB은행]을 인수해
직접 경영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4일 
<외환카드> 분사가 결정되면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작업 역시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던 
김정태 회장의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경쟁 금융사들마저
하나금융의 M&A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M&A는 기업이 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수단이다. 
 하나금융을 보라. 
 M&A로 지금의 지위에 올랐다”

   - 6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 "[시너지 경영], 계속돼야 한다!"

지금까지의 [시너지 경영] 효과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김정태 회장은
이를 계속 진행할 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영업방식과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영업방식과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이미 그런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룹의 글로벌 마케팅도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글로벌 시너지와 성과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향후 글로벌 사업비중을 
 국내와 버금갈 정도로 키워야 한다”

   - 2014년 신년사 중에서


특히 그는
시너지를 통한 혁신은
회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금융회사가 혁신을 도입하지 못하면 
 회사의 생존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취임 당시
"하나금융은 보험이 약하다"고 발언했으나,
현재까지 보험과 관련된 M&A 성과가 딱히 없다는 점에서
굳이 더 신경을 쓴다면
그 분야는 [보험]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융 정도면
 특별히 한 분야에 편중돼 있다기 보단
 나름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굳이 취약 분야를 꼽자면
 보험 쪽이 약한 감이 있긴 하다"

   -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 박사


◆ 시너지, 이제는 [마음]!

[시너지 경영]을 이끌어 온 김정태 회장이
올해도 [시너지]를 재삼 강조했다.

2014년 <하나금융>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가
[시너지]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외환은행> 구성원들의 반발이다.

“흑자인 외환카드는 없애고 
 적자인 하나SK카드로 통합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


[시너지]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둘 이상의 조직을 억지로 합쳐도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효과는커녕 갈등만 쌓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정태 회장이 풀어야 할 난제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두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끌어안는 일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외환은행 구성원을 [식구]로 끌어들이는 일에
애를 쏟고 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외환은행 임직원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외환은행은 완전하게 그룹의 한 가족이 됐다”


신년 산행을 통해
두 조직의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기도 하는 등
사람의 마음을 융합시키는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은
3년 임기의 김정태 회장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를 보내는 해다.

그가 펼쳐온 [시너지 경영]이 성공하도록
[M&A]·[글로벌 경영]에 힘써온 만큼
[조직 융화]에 애쓰는 것이야말로
올해 그가 수행해야 할 가장 큰 임무다.

김정태 회장 집무실 앞에는
[Joy Together]라는 영어 문구가 기재돼 있다.
[정태]의 영문 표기 두문자(頭文字)인 [JT]를
“함께 즐긴다”라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두 조직의 구성원이
함께 웃을 수 있을 때
그의 시너지 경영은 완벽한 성공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