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치협,약사회,중병협까지 "똘똘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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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단체들이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환영을 내비친병원협회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쏟아 부었다.17일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각각 성명서를 통해정부는 일부 경영자 단체인병원협회의 목소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병협은 의료인의 단체가 아니다.의사단체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병협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의료계 내분]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의사협회 관계자의협은병협의 이러한 태도가이미 예견된 것으로놀랍지도 않으며,의사로서의 본분보다돈이 더욱 중요하고권력 앞에 약할 수 밖에 없는병협 지도부의 애처롭고안타까운 입장을 이해한다고 표현하며,병협 지도부의 행태를 맹비난 했다.앞서 병원협회 나춘균 대변인은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오는 3월3일 의료총파업을 두고[병협은 병원 문을 닫고 투쟁하는 것 환영하지 않는다]며[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발언해의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이와 관련의협은 이렇게 비난했다."병협 소수의 집행부가의사의 본분은 잊고오직 경영자로서의 입장만 대변한다면,다수의 의식 있고 의료 본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병원장들의 명예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단기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5000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10만 의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전국 의사 병원장들은소속 의사들과 함께 단기간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의사로서의 양심에 기초한 신념을 발휘해달라."치협 역시 병협의 입장에 대해껄끄러운 기색을 드러냈다."병협 소속 848개 의료법인에 종사하는 의사,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같은수만 명의 보건의료인들이의료영리화에 반대한다.의료법인 일부 경영진이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에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약사회도병협이 의료영리화를 통해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며눈살을 찌푸렸다."저수가 때문에 병원 경영이 어려워영리자법인을 두겠다는 것은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푼돈마저편법으로 받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약자인 환자를 대상으로경양난을 해소하겠다는 발상은의료기관의 공공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짓이다.또한 영리사업을 합법화 하겠다는 병협의 태도는보건의료 직능의 한 단체로서국민 앞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병협은 보건의료단체 파트너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병원의 공공성 제고와대국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더욱 노력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그런가 하면중소병원과 노인요양병원들 역시의협의 주장에 찬성표를 던졌다.대한중소병원협회 백성길 회장과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윤해영 회장은지난 15일 의협 노환규 회장,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과긴급 회동을 갖고 의료 현안에 논의했다.당시 회동은백성길 회장과 윤해영 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이들은 의료수가 결정구조 개선과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 등장기과제 해결과 상호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범의료계 의료제도 개혁상설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동네의원이 작은 나무라면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은 중간 나무고대형병원들이 큰 나무다.이들이 모여 숲을 이루는 것이다.의협이 보건복지부와 협의체를 만들어논의하는 상황에서병협이 의협과 각만 세워서는 되겠느냐,병협을 협의체에 끼워주지 않을 수도 있다.원격의료, 영리병원 중단 등도 중요하지만국민의 건강권 차원에서장, 단기의 의료제도 개혁이 시급하다.지난해 11월, 12월 의료급여 환자 진료분이 미지급돼회원병원들이 운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카드수수료 등이 인상돼 압박을 받는 등현실적인 문제로 고통스러워한다.공동 대응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윤해영 회장한편최근 병협 김윤수 회장은"정부의 영리 자법인 설립 허용 등투자 활성화 대책을 찬성하고,원격진료에 원칙적으로는 반대하지만제한적으로는 찬성한다"는입장을 표했다.[사진설명=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