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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정협의체가 제안됐지만
의료총파업 대정부 투쟁은
그대로 강행될 예정이어서
의-정 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 이하 비대위)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총파업 출정식을
강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출정식에는
의료계 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하며,
비대위는 평일 의원급 의료기관 반나절 파업 및
전국 시도의사회 비상총회 날자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비대위는 당초
반나절 파업은 설 연휴 이전 평일 중
하루를 골라 오후 휴진을 하는 형태를 띄게 된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지난 3일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의정협의체를 제안해
설 연휴 이후 반나절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대위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반나절 파업을 진행한 뒤에도
정부가 원격의료, 영리병원 철회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바로 의료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히 했다.
의료총파업 날짜는
11~12일 사이 총파업 출정식 자리에서 정해질 예정이지만,
최종 날짜 확정은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파업 출정식은
11~12일 천안 소재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의료계 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우선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원격의료, 영리병원 저지 및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현안보고를 시작으로
주제별 분과토의 방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주제별 분과토의는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로드맵
▲원격의료·영리병원 저지,
건강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향후 대응방안
▲대국민 호응을 통한 대정부 투쟁성공 전략 등
각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대정부투쟁 로드맵이 확종되면
비대위는 12일 오전 10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반나절 파업 및 전국 시도의사회 비상총회를
결의할 계획이다.
"의사들의 이번 투쟁은
단순히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막아내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잘못된 의료제도와
이를 만들어낸 관치의료를 타파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우리 의사들의 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
- 방상혁 의협 비대위 간사
한편
이번 토의에서
총파업 등
투쟁에 불참하는
의사회원에 대한 제제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진행할 투쟁에 있어서
내부의 단결과 결속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투쟁 불참 회원에 대한 대응방안 등
조직력 강화를 위한 진지한 토의가 진행될 것이다.
또한 이번 출정식은
지난 12월15일
여의도에서 2만명 이상 의사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한
의료혁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투쟁열기를
이어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 의협 비대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