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연휴를 맞아 안방인 여의도 KBS 건물을 샅샅이 누비며 장소 불문 전천후 웃음 제조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KBS 건물을 여행지 삼아 서울 시간 여행을 마무리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2 ‘1박2일’은 전국 기준 1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2위를 기록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로 평소 보다 이르게 시작한 ‘1박2일’은 서울 곳곳을 돌며 시간 여행을 시작한 멤버들은 이날 베이스캠프인 KBS 건물로 돌아와 저녁식사와 야외취침 복불복 게임에 돌입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KBS 곳곳이 복불복 게임의 장소로 활용됐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장수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깜짝 부활이었다. 

만 25년 동안 ‘가족오락관’을 진행한 국민MC 허참의 등장과 함께 멤버들은 남성팀과 여성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를 재연했고, 이 과정에서 향수를 자극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주제 단어가 주어지면 그에 맞는 답을 하는 ‘넷이서 한 마음’ 코너에서 명언을 대라는 미션에 정준영은 “네가 가라 하와이!”라는 황당 답변으로 ‘요물막내’다운 캐릭터를 뽐냈다. 왕 역할을 한 배우를 꼽으라는 미션에선 김주혁이 고 김무생을 떠올린 듯 “우리 아버지!”를 가감 없이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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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오락관’에는 허참 외에도 KBS 이슬기 아나운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경기북부 투어에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박2일’ 이슬기 막내작가와 류일용 PD가 깜짝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팀을 이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같은 KBS 활용에 데프콘은 “KBS에 베이스캠프 차린 이유가 있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은 배우 유인나가 진행하는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스튜디오에서 깜짝 난입(?)하는 것에 이어 KBS 예능국장실에서 실내 취침을 하는 등 기상천외한 KBS 누비기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설 명절에 진행된 촬영인 만큼 연휴에 쉼 대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복불복 게임을 함께 한 것도 이번 서울 시간 여행 편의 특징. 야식집에 전화를 걸어 배달 순서대로 실내외 취침을 가르는 미션에서 자장면과 치킨, 감자탕을 주문한 김종민과 정준영, 데프콘이 KBS 예능국장실에서의 실내 취침이 결정됐다. 

닭발, 보쌈을 시킨 차태현과 김준호가 칼바람이 부는 KBS 옥상으로 내쫓기는 과정은 복불복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기획이었다. 피자를 맡은 김주혁은 전화를 거는 족족 주문이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또한 KBS 직원들과 함께 모자 찾기 미션을 진행한 것도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션을 포기한 김준호는 뉴스 스튜디오를 찾아가 윤수영 아나운서와 ‘1박2일’ 뉴스를 진행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될 KBS2 ‘1박2일’은 ‘전라도 게미 여행’ 1편이 방송된다.

[사진=KBS2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