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로고 내부의 크롬 링, 검은색 십자선 없애고 레터링 날렵하고 정교하게 다듬어"브랜드의 시각적 명료성 강화하면서도 헤리티지 지켜 내"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동일한 로고 사용… 전기차가 주력 라인업에 통합됐음을 보여줘
-
- ▲ BMW의 새로운 브랜드 로고. ©BMW 그룹
BMW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로고를 새롭게 손봤다.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기존 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미묘한 변화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는 2026년형 iX3에 새롭게 디자인 된 원형 로고를 적용하며, 지난 2020년부터 실험해 온 플랫하고 디지털 친화적인 디자인 언어를 물리적 브랜딩에도 반영했다.신규 로고는 겉보기에는 미세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는 BMW가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새 로고는 파란색과 흰색의 프로펠러 모티프를 유지하면서도 오랫동안 이어온 디테일을 과감히 덜어냈다. 먼저 로고 내부의 크롬 링이 사라졌고, 원 안의 흰색과 파란색을 구분하던 검은색 십자선 또한 제거돼 한층 깔끔한 인상을 준다. 외곽의 원은 광택이 감도는 밝은 회색으로, 이전보다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한다. -
- ▲ BMW 옛 로고(좌)와 신규 로고. ©BMW 그룹
로고의 'BMW' 레터링은 전에 비해 더 날렵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졌다.업데이트된 신규 로고는 새롭게 공개된 전기차 iX3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포함한 BMW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 전반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로고 변경은 전동화 모델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파란색 외곽 링을 없애면서, 전기차가 이제 별도의 카테고리가 아닌 BMW의 주력 라인업에 통합됐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 ▲ BMW 전동화 모델에만 사용되던 로고. ©BMW 그룹
올리버 하일머(Oliver Heilmer) BMW 디자인 총괄은 "브랜드의 시각적 명료성을 강화하면서도 헤리티지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BMW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더 높은 정밀성"을 강조하며, 시계 제작에서 영감을 받은 미묘한 크롬 디테일과 촉각적인 결을 유지하면서도 로고가 플랫한 형태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고 리디자인은 단순히 보이는 외형뿐 아니라 '손에 닿는 감각'까지 고려한 작업이라는 의미다.최근 로고를 단순화해온 재규어, 아우디 등 다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BMW도 로고 단순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은 차량 전면 그릴뿐 아니라 모바일 앱, 디지털 대시보드까지 아우르는 디자인 일관성을 선보이면서 '플랫'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