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톡 후발주자 '라인' 잠재력까지 평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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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네이버홈페이지
    ▲ ⓒ사진=네이버홈페이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TOP(탑)3'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네이버[035420]의 공세가 뜨겁다. 

    네이버는 불과 한 달여만에 SK하이닉스와 POSCO(포스코)등 굴지의 제조업체를 제치고 4위까지 올랐다. 이제 3위인 현대모비스 자리 마저 넘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네이버는 시가총액 28조183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앉았다. 지난달 27일 포스코[005490] 추월에 이어 4거래일 만에 SK하이닉스[000660]를 밀어낸 것이다.

     

    현재 시총 3위인 현대모비스[012330]와의 격차도 약 1조5256억원에 불과할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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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정보기술(IT)이 한국 터줏 산업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에 오른 것에 대해 시장은 '판도라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즉 단순 황제주 등극이 아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진단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집 전화에서 휴대폰으로 변화했듯 최근 PC 시장도 모바일 비중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며 IT기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네이버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한다.  

     

    특히 네이버의 수직상승 핵심은 바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라인'으로 카카오톡 후발주자임에도 올해 가입자만 5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시에 매출액 역시 약 100% 이상 상승한 1조2000억원 육박할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현재 라인은 기존의 게임, 광고, 스티커 외에도 인터넷 전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때문에 결합할 수 있는 국내외 비즈니스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게 전문가들 중론.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약 일본에서 신규 사업을 통한 트래픽의 완전한 수익화에 성공할 경우 현재 시장 가치의 두배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의 가치는 가입자수와 함께 결합할 수 있는 시장의 잠재력까지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라인은 국내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 진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네이버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자산평가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