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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이 결국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사옥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같은 소식에 한국화장품[123690] 주가는 1대주주인 한국화장품제조[003350]와 함께 동반 하락세를 펼쳤다. 90년대 화장품 업계를 선두한 한국화장품의 추락은 자회사 '더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한국화장품의 100% 출자로 설립된 더샘인터내셔널(이하 더샘)은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초기투자비용이 커 3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실제로 더샘은 지난 2010년 영업적자 130억원을 기록 뒤 2011년 150억원, 2012년 957억원으로 폭을 넓혀갔다. 부채비율은 분할 당시 57%에서 지난 3분기 280%까지 달하게 된 상황.
게다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장품은 더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670억원 출자에 나서면서 재무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더샘의 장·단기차입금 규모를 살펴보면, 론칭 당시 한국화장품으로 부터 3년만기 170억원 규모 장기차입을 했으나 2011년 400억원, 2012년 535억원으로 점차 커졌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규모도 355억원에서 450억원, 51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 결과 자본금 80억원의 한국화장품의 결손금은 2010년 17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05억원에 이르며 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 7일 더샘은 철도 매장 계약을 위반 의혹을 받게되면서 역내 매장 전면 철수 위기에 처한 상태다.
현재 증권업계는 임 회장의 매각 카드를 두고 "리스크 해소로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창업주 임광정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보유 중이던 한국화장품 주식 48만2336주를 아들 차남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에게 상속했다.
현재 한국화장품 지분구조는 한국화장품제조가 보유 지분은 20.00%로 최대주주인 가운데 임충헌 회장이 11.54%, 김숙자 부회장이 11.21%, 임현철 부회장이 3.0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