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10일 국내 38개업체와 83종 K뷰티 제품 판매"국경절 연휴 직후, '하이타오족' 구매 수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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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타오바오에서 '한국 화장품 직구의 날'이 8~10일 3일 간 열린다.

     

    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타오바오와 공동으로 K뷰티 제품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6일 밝혔다.

     
    2003년 5월 설립된 타오바오는 중국 온라인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계열사 중 최대 기업이다. 7억6000개 제품이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거래액은 1950억달러를 기록했다. 


    타오바오의 소비자 빅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행사가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직후에는 중국 여성들의 화장품 직구 수요가 급증한다. 이에 코트라는 이 기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타오족(海淘族, 중국 해외직구족)의 구매 수요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샤, 클라우드9 등 38개 국내 업체가 참여해 총 83종 K뷰티 제품을 판매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직구의 날'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주문하면, 한국에서 직접 배송된 상품을 최단 기간에 받아보게 된다.

     

    앞서 타오바오는 지난 8월6일 이번 '직구의 날'에서 판매할 국내 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글로벌 구매부의 담당자들을 서울에서 열린 '타오바오 한국 화장품 구매 설명회 및 상담회'에 참가시킨 바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나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3조위안(약 5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2~3년 간 매년 30% 이상 증가해 2017년에는 6조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들은 올 상반기 이후 보세창고를 이용한 해외 직구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직구는 위생검역 인증이 필요 없는 데다 간이 세금(행우세) 또한 50위안 미만일 경우 면세가 되기 때문에 저렴한 단가의 화장품이나 식품 분야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 성장한 3억7000만달러(약 4309억원)로, 시장 점유율 22%(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태식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많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의 위생허가 장벽으로 유통 방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내수시장 진입을 위한 첫 플랫폼으로서 직구 시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와 타오바오는 10월 '직구의 날' 매출 결과에 따라 화장품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도 직구 이벤트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