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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일~7일) 연휴를 앞두고 화장품주를 비롯한 중국인 소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5500원(1.48%)오른 37만6000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은 전일 대비 1350원(10.8%)상승했고, 코리아나 주가도 전일 대비 850원(6.34%) 올랐다.
토니모리 주가는 중국 왓슨스 2000여개 매장 입점 소식에 7200원(13.09%) 올랐다. LG생활건강도 2만1000원(2.52%)올랐고, 에이블씨엔씨는 700원(2.53%), 한국콜마 2200원(2.29%)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인기 구매상품으로 알려진 '밥솥 관련주'도 뜨거웠다. 쿠쿠전자가 3.85% 상승한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첸은 5.99%, PN풍년은 3.38% 올랐다.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우커 방문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쿠쿠전자 등 밥솥제품의 면세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쿠전자의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9.3% 늘어난 1720억원, 영업이익은 46.8% 급증한 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이 끝나고 있는 단계로 4분기부터 외래관광객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8월 기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51만명으로 전년 평균수준을 회복한 상태며, 향후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요유커들은 계속해서 화장품을 사들일 것이며,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생산하는 생활용품으로까지 구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지노 업체의 투자심리 회복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약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공사는 최근 3년 간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은 요우커가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올해도 이 기간에 지난해(16만3500명)보다 30% 늘어난 21만여 명이 방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국경절을 기점으로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화장품, 밥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