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사 중 42개사 적자지난해 7~12월 저축은행 당기순손실 416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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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저축은행 중 절반은 영업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체의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9개 저축은행 중 절반 가량인 42개사가 적자냈다.

    전체 저축은행의 지난해 하반기(회계년도 기준 2013년 상반기, 7~12월) 당기순손실은 4164억원이었다. 2012년 7~12월의 6305억원에 비해 2142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적자폭 감소는 서울·영남·신라·스마일·한울 등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1190억원) 영향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자산 3000~5000억 원인 중형 저축은행의 당기손익이 모두 이익으로 전환됐고, 소유구조별로는 대주주가 개인인 저축은행이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말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21.3%)보다 1.1%포인트 하락한 20.2%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16%로 6개월 전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 SBI계열 저축은행이 4282억원을 유상증자한 영향이 컸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7%로 0.6%포인트 올랐다. 연체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이 3000억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8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은 38조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9%(3조9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