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하나 계열 저축은행, [연계영업] 날개 달고 [적자탈출] 성공
  • ▲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경영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 은행과의 연계 영업 덕분이다. ⓒ 연합뉴스
    ▲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경영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 은행과의 연계 영업 덕분이다. ⓒ 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지난 2013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저축은행들이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4대 금융지주 계열의 저축은행들은 
계열 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통해 
[적자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단, <신한저축은행>은 
유일하게 적자가 확대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금융지주 계열 4개 저축은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 ▲ 4대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 CEO스코어
    ▲ 4대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 CEO스코어


  • 4개 저축은행 가운데 
    [KB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총 1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가 
    133억원에서 26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둔 곳은 
    [하나저축은행]으로 105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이 20억원, 
    [KB저축은행]이 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3개월 이상 부실채권(NPL)인
    [고정이하여신]을 떨어뜨리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 ▲ 4대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 CEO스코어

  • 고정이하여신비율 

    - 고정이하(sub-standard)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함.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합산 금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 

      높을수록  위험하다.


    금융지주 계열 주요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은행과의 연계영업 및 
    부실채권 정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2012년 3분기에 순이익이 –235억원으로 
    가장 상태가 안 좋았지만 
    지난해 105억원 흑자를 냈다.
     
    [하나금융지주]는 
    <제일2>·<에이스>·<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해 
    [하나저축은행]을 출범시킨 뒤 
    지점 통폐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했다. 

    이후 [하나저축은행]은 
    2012년 12월 소비자금융부를 신설
    소액 신용대출 [더 마니론]을 판매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취급건수가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기준 513건에 
    취급금액은 1,076억원을 기록에 달했다.
     
    “연계영업을 통해 실적이 증가했으며 
     2012년 인수 관련 초기 비용 부담이 소멸되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 <하나금융> 관계자

     

    또, 
    2012년1월부터 2013년 4월까지는 
    [햇살론], [중도금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 
    은행과의 연계상품을 바탕으로 
    1천억원대의 연계영업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대출 전산시스템을 개발, 
    고객의 동의를 얻은 뒤 저축은행으로 소개하는 영업도 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이지플러스론 대출을 변경한 
    [착한대출]의 경우 
    작년 9월25일부터 12월 말까지 
    판매 실적이 992건, 
    여신금액이 43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2011년 11월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2012년 1월에 [KB저축은행]을 출범했다. 
    이어 <예한솔저축은행>(옛 경기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10월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1년에 <삼화저축은행>, 
    2012년에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출범한 뒤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를 통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우리저축은행>에 따르면 
    2013년 연초부터 부실화된 자산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2년 말 대비 13.96%포인트 떨어진 11%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부실채권을 성공적으로 털어낸 셈이다.
     
    우리은행의 소개를 통해 
    대출이 이뤄지는 연계 영업으로 
    순이익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오는 2월 우리은행과의 연계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따른 
    NH농협금융 지주의 매각 진행으로 보류한 상태다. 
     
    “은행과의 시너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각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 
     연계 상품 출시가 잠시 보류된 상태다.

     통상 연계 상품 작업은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추후에 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게자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개인 대상 대출 상품인 [신한허그론]을 출시, 
    신한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한 달 만에 23억3,000만 원의 대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퇴출된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해 
    신한저축은행을 출범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예한별저축은행>(옛 진흥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해 합병하면서 
    적자가 크게 늘었다.
     
    “신한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부실채권 부분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하는 부분과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예대율)이 낮은 점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 신한저축은행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