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매물' 셀트리온, JP모건과도 매각 주관 계약 체결
태평양제약 이어 드림파마 매각 등 줄이을듯
태평양제약 이어 드림파마 매각 등 줄이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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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행보가 관련 업계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한 약가규제정책, GMP 기준 강화, 까다로운 영업환경의 고충이 한꺼번에 몰려오자 올해는 이들의 M&A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실제 최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태평양제약사업부문을 570억원대에 한독에 매각했으며, 이에 따라 한독은 올해 매출 4000억원대 규모의 10대 기업 등극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억원대의 케토톱 프랜드 확보가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만 매출 5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그런가하면 CJ제일제당은 제약사업부문을 분리해 'CJ 헬스케어' 법인을 출범시켰다.또한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드림파마 매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화케미칼의 이번 매각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추진 중인 것이다.부채비율이 높은 한화케미칼은 최근까지 한화생명 등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 매각을 진행하면서 자회사 드림파마의 움직임도 눈여겨 보던 상황이다.다만 현재 주력 중인 바이오베터나 시밀러 개발 등에 대한 사업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매각이 올해는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중이다. 매각이 결정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시가총액 4조5779억원, 코스닥 1위 등 화려한 회사 색을 자랑하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작년 4월 기자회견에서 "국내에는 셀트리온에 투자할 금융자본이 없으며, 오히려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에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보유 지분 전부에 대한 매각 추진을 발표했다.당시 서 회장은 지분 매각 시기를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를 받은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램시마는 작년 6월 EMA 허가를 받고 최근 유럽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초에는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승인 받았으나, 아직 매각 소실은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다.더욱이 서정진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에 혹여나 매각에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현재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 제이피모간과 매각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1월 관심을 보인 매수희망자를 중심으로 구체적 내용을 논의 중이라는 공시 외에는 매각 관련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심지어 일각에서는 매각철회설도 제기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돼야 구체적 윤곽이 나타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중론이다.최근 셀트리온은 정기 주총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의 단독대표에서 공동대표 체제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꾼 안건을 통과시킨 사안과 관련, 인수합병(M&A)을 대비한 것이냐는 질문도 쏟아졌다.이와 관련 김형기 부사장은 "관심을 보인 글로벌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 될 때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적절한 시기에 경영권을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밝혔으며,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그는 지난해 4월 "공매도에 대한 불법세력이 활동하고 있는데도 감독당국이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회사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 JP모건과도 매각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올 초 관심을 표한 매수희망자를 중심으로 구체적 내용을 논의 중이라는 공시에 따르면 매각 후보군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테바, 존슨앤존슨 등으로 좁혀진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7위, 테바는 복제약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