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 강남서 ‘깎은’ 뮤즈백으로 인기30~40대 전문직 여성 타깃 1:1 맞춤으로


제인꾸뛰르 사무실에서 만난 이진영 대표는 ‘제인꾸뛰르’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제인꾸뛰르’는 명품 가죽 악어백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이다.

‘당신의 빛나는 순간에 항상 함께합니다.’ 이 대표는 브랜드웹의 첫 화면을 보여주면서 ‘제인꾸뛰르’만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했다. 그는 고가 핸드백 시장의 90%는 외국 브랜드가 잠식한 시장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를 런칭했다. 명품가방을 직접 보지 않고 클릭 한번으로 구매하는 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제가 정말 가방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브랜드 중에는 사고 싶은 가방이 없다는 걸 느꼈죠. ‘왜 그런 백을 못만들지?’ ‘왜 그저 그런 소재의 백들만이 유행이란 이름으로 있을까?’ 좀 답답했어요.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보자. 내가 메고 싶은 제대로 된 가방을 말이죠. 그렇게 작은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그는 가방을 공산품이 아닌 하나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출발한 최초의 명품이 되길 바라고 있다.


  • 제인꾸뛰르는 세계적인 명품업체들이 사용하는 초고가의 가죽을 사용한 특별한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1대 1 주문을 받은 뒤 하나하나 깎아서 만들어 제작한다. 일명 ‘깎은 백’인 ‘뮤즈백’이 핫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방을 깎아 만들고 있습니다. 가죽의 원피를 4번의 단계를 거쳐 깎아 쉐입(모양을 갖추다)의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단 1개의 귀금속 커팅을 위해 100개의 장식품을 찍어내는 시간과 맞바꿀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느질 선을 위해 바늘의 날을 깎고 길을 내어 하나의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악어백은 강남의 부유층 혼수에 포함되었던 최고급 아이템으로만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다.일반 소비자들에게 악어백이란 언감생심 들어보지도 못 한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만 한 것이 악어백은 명품 중에서도 최고급 명품이라 불리우는 몇몇 브랜드에서만 취급하던 품목이었다. 최소 3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의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초호화 소비자층으로 구분되던 악어백 구매층이 변화하고 있다. 30~40대 경제력을 가진 여성들이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백에 대한 니즈를 느끼고 있다.

    이 대표는 “로고플레이는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샤넬, 프라다 등 로고가 유명한 외국제품들이 많지만 로고가 없어도 우리 가방을 보면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확신했다. 


  • “저희 고객은 소위 명품이라 이야기하는 백들은 모두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죠. 시험 삼아 하나 구매하면 가격대비 높은 품질에 너무 많은 칭찬을 해주십니다. 요즘엔 신제품 나오면 그냥 믿고 구매할 정도입니다. 입소문이 무섭더라고요.”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했단다. “온라인을 통해 제인꾸뛰르를 런칭했어요. 따로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어요. 오랜 이웃들의 마음을 전해들을 수 있었죠.  첫 발은  그 분들이 저를 믿고 구매해주셨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정말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을 하다 보니 초창기에는 1에서부터 100까지 모두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정말 열정이 없다면 힘든 일이죠. 자다가도 생각하고, 밥을 먹다가도 생각해야 하는 일인데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 일로 그런 소중한 시간을 채운다는 것은 너무 슬픈 것 같아요.”   

    ‘정말 인생을 건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집중할 수 있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자신을 ‘직원들이 피곤해할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중이고, 해외진출을 계획중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도 “한 눈에 반하는 스타일이 아닐지라도 오랜 친구 같은 그런 가방을 힘닿는데 까지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가방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