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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체에 임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오는 5월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됨에 따라 얼어붙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우리 국민들의 해외관광이 크게 늘어나는 데 반해 국내관광은 정체상태에 있다며 우리 경제의 소비활력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이 권장한 5월 초순은 근로자의 날(1일), 주말(3∼4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이 이어져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6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연차휴가를 3일간 추가로 내면 최대 11일간 연속으로 쉴 수 있다.
전경련이 기업 임직원들의 휴가를 이용해 관광주간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국내관광 활성화가 앞으로 내수활성화, 경기회복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상호 전경련 산업정책팀장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휴가사용으로 국내 관광업이 활성화되면 내수경기와 일자리 확대 등 다양한 정책개선 과제를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경련 조사결과,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은 55.6% 늘어난데 반면 국내관광객은 0.6%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국내관광 연간지출액이 12년기준 24조원 규모이며 생산유발효과가 39조원, 고용유발효과는 26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향후 기업 관련 회의 및 행사를 지방에서 열도록 하거나 기업 임직원들이 월별로 '문화가 있는 날'을 지정해 소비촉진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