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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 격차가 7배나 커졌다. 10년 전에는 2.4배 수준이었다. 한국과 일본과의 격차는 10년 새 6배에서 5배 정도로 좁혀졌다.
2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3043억 달러로 중국 GDP(9조1814억 달러)의 14.2%였다. 한국의 GDP는 2003년 6804억 달러로 중국(1조6410억 달러)의 41.5%였다.
중국이 2003년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고도 성장에 나서면서 경제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03년 10.0%를 보인 뒤 2007년 14.2%까지 치솟았고 2012년에 7%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 1조6000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9조2000억 달러로 10년 새 4.6배나 커진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슈퍼 파워' 미국(16조7997억 달러)의 54.7%에 달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2003년 미국의 14.3%에 그쳤지만 10년 새 절반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시장에서 'G2'(주요 2개국)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미국 채권 보유국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일본 GDP는 2012년 기준으로 5조9378억 달러로 한국(1조2224억 달러)의 4.9배다. 2003년에는 일본의 GDP가 한국의 6.3배였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03년 2.9% 이후 평균 3∼4% 수준이었고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0.7%까지 낮아졌지만 2010년에는 6.5%로 다시 높아졌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2003년 1.7%를 보인 이후 평균 1∼2%에 그쳤으며 2009년에는 -5.5%를 기록,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에 비해서는 8%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3043억 달러로 미국(16조7997억 달러)의 7.8%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3년에는 한국 GDP는 미국의 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