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0개 판매점 조사
전국 1위 울산농산물유통센터
전국 최저가 매장에서 구입 시 15.7% 절약
  • 유통업체들이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특가판매, 기획행사를 실시하는 등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생필품 판매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 티프라이스(T-price)'에 수집된 200개 판매점의 12개 국민 다소비 가공식품의 업소별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생필품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대형마트인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식품은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과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 동서식품 '동서 순보리차', CJ제일제당 '백설 부침가루'와 '백설 하얀설탕', 대상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 농심 '신라면'(5개입),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샘표식품 '진간장 금F3' 등 12개다.

    2위는 서울 소재 전통시장 '중곡제일시장', 3위는 대형마트 '농협대전유통센터', 4위는 울산 소재 전통시장 '신정시장', 5위는 서울 소재 대형마트인 '농협유통창동점'으로 확인됐다. 전국 최저가 매장인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12개 가공식품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국 평균 판매가격 보다 총 8083원(15.7%) 싸게 구매할 수 있다.

  •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

     
    업태별로 봤을 때는 전통시장에서 12개 식품을 구입했을 때 드는 비용이 평균 4만91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대형마트(5만502원), 기업형슈퍼마켓(5만2691원), 백화점(5만3505원) 순이었다.

    판매 업소별로 전통시장 중에서는 서울 중곡제일시장, 대형마트 중에서는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 기업형슈퍼마켓 중에서는 광주의 롯데슈퍼운암점, 백화점 중에서는 대구의 대백프라자가 가장 싸게 판매했다.

    상품별로는 고소한 참기름·해찬들 된장·오뚜기 식용유는 농협대전유통센터, 백설 부침가루·신라면은 대전 한민시장, 동서 순보리차·오뚜기 마요네즈는 서울 광장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백설 하얀설탕은 농협유통양재점, 순창 우리쌀 찰고추장은 서울 중곡제일시장, 칠성사이다는 농협유통성남점, 샘표 간장은 춘천 풍물시장, 옛날국수 소면은 신세계백화점 본점·포항 큰동해시장·울산 구역전시장이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장을 보기 전에 티프라이스에서 가격을 비교하면 생필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프라이스는 특별시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18개 권역의 대형마트(101개), 백화점(28개), 기업형슈퍼마켓(47개), 전통시장(21개), 편의점(3개) 등 5개 유통 업태 200개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120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주 1회 수집해 제공하는 사이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판매점별로 판매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업체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